대우조선해양의 이상한 언론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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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이상한 언론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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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해결 못하면 계약 끊겠다"


 

[일요시사=경제1팀] 대우조선해양이 사측에 식수를 납품하는 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들먹이며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요시사>는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과 식수공급업자의 수상한 관계를 지적한 바 있다.(934호 참조) 하루 뒤인 4일 <일요시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기사에 등장하는 식수공급업자였다. 식수공급업자는 자신의 이름을 전○○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기자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유를 물었지만 얼굴보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만날 이유가 없었기에 거절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오전 전씨는 <일요시사>를 찾아왔다. 무엇이 그를 거제도에서 서울까지 달려오게 한 걸까. 전씨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하청업체에 협박 '갑의 횡포'
사실 확인하자 "모른다" 발뺌

전씨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홍보담당 직원 이모 과장과 전씨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 과장은 해당 기사가 게재된 직후 전씨에게 '기사 알아서 해결해라, 못하면 식수 공급 계약을 끊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홍보팀에서 해야 할 일을 개인에게 떠넘긴 셈이다.

전씨는 "대우조선해양이 식수 공급 계약을 끊으면 당장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판이다"며 "대우조선해양이라는 거대 업체가 일개 개인을 상대로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홍보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다. 회사에서는 그런 것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옥포조선소 측에 전씨와 가까운 직원이 개인적인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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