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대란’ “줄사퇴만이 능사는 아닐 텐데…”

한국뉴스

‘정보유출 대란’ “줄사퇴만이 능사는 아닐 텐데…”

일요시사 0 1034 0 0


▲20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일요시사=사회2팀] ‘정보유출 대란’ “줄사퇴만이 능사는 아닐 텐데…”

롯데카드,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등 카드사 정보유출과 관련해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금융권 사장단이 책임에 통감한다며 전날(20일), 일제히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21일,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고객정보 유출 파문에 대한 당국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는 카드사의 고객정보가 이미 유출된 상황에서 당국이 뒷북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는 또 정보유출에 책임이 있는 카드사의 임원진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습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해서도 "지켜보자"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일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KB금융의 주요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농협과 롯데카드 모두 관련 임원이 사표를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금융권 수장들의 이 같은 일괄사표를 두고 곱지 않은 분위기가 팽배하다. 구체적인 피해보상 대책이나 2차 피해 예방 계획 등을 내놓아도 시원찮을 상황인데, 당장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피해자들인 고객들은 사장이나 임원진들이 물러나는 것보다는 대책 마련과 보상의 범위 등에 대해서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몇몇의 누리꾼들은 “사장이 그만두건 말건 관심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드는 스펨 문자·메일 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이에 대한 보상부터 해라”, “2차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건데?” 등의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