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 "'닭' 마진 안 받고 판다" AI농가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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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닭' 마진 안 받고 판다" AI농가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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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부터 롯데마트는 약 30만 마리 닭을 비롯 가금관련제품을 할인행사 및 염가세일로 판매한다. 11일 오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 시식행사를 시작으로 소비촉진 행사에 돌입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AI 재난'이 전국을 뒤덮은지 25일 남짓한 현재, 닭고기 소비가 폭락하면서 농장주 자살을 비롯 토종닭 농가의 닭 사육 포기까지 이어지는 등 양계농가의 처참한 상황을 타개하는 데 정부를 비롯 대형 마트들이 위축된 닭·오리고기 소비 진작 활동에 동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를 비롯, 한국오리협회·한국계육협회·한국토종닭협회 등 가금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1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26일까지 16일간 롯데마트 105개 전국매장을 통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가금 관련 전 제품 50%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마진없이 원가에 약 30만 마리 닭과 오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3일부터 판매에 돌입해 일주일 동안 행사를 진행하고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등도 조만간 할인행사를 벌이고 닭고기 소비진작에 나선다. 약 보름간 행사 동안 이마트나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도 마트별로 닭과 오리 30만 마리 가량의 물량을 할인가에 유통 시킬 것으로 보여 적체된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AI로 고통 받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소비자 인식 전환 및 소비촉진에 나선다”며 “AI로 인한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있도록 2차 협력사 자금지원제도 확대 등 지원책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은 “가금업계의 고통을 분담하고 업계 회생을 위해 협조해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감사한다”고 전하고 “AI가 조기종식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관련업계의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 다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1일 시식행사에 이어 닭·오리 소비촉진 행사기간 중 'AI 바로 알기' 포스터를 비롯해 POP 고지, 시식행사 진행 등 소비자 인식 전환에 주력한다. 가금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행사상품 매입 금액을 조기에 지급하고 매출 일부를 양계·오리업계에 기부하는 등 업계 회생에도 적극 나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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