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업계1위 불법 리베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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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업계1위 불법 리베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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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불법 리베이트로 전력에 이어 또…결국 소비자 피해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가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주가는 13일 오후 2만4,200원으로 2.4%(600원) 떨어진 가운데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시원)는 12일 치과의사들에게 자사의 의료기기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의료기기법 위반)로 오스템 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스템 임플란트 최규옥(55) 대표의 자택과 가산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관련 전산자료 등 리베이트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플란트 업계에서 지난 2011년 이전까지는 치과계 60년 전통을 갖고있던 신흥이 줄곧 1위자리를 고수했었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2010년 연간 총매출액 1,475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1,703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2년 2,014억원, 지난해도 2,000억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해마다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신흥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임플란트 업계 국내 1위를 이미 넘어선 최규옥 대표는 세계 1위를 꿈꾸며 야심차게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도가 지나친 성과 위주 인센티브로 수년간 리베이트를 건네며 쌓았던 1위라는 자리는 명성뒤에 가려진 불법 비리가 떠받치고 있었다. 1년에 20억원 가까운 돈이 치과의사에게 리베이트로 뿌려지고 있었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지난 2006년부터 2011까지 치과의사들에게 현금을 비롯 승용차, 해외여행 경비 등 67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다. 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6,300만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또 이 사건이 빌미가 돼 2012년 세무조사를 받아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31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90년대 초 서울대 치대를 나와 여의도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 1997년 임플란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7년도에 임플란트 업체 수민종합치재를 70억원에 인수해 오스템임플란트로 사명을 바꾸고 국내 최대 임플란트 업체로 키웠지만, 업계 1위자리를 만든 불법 리베이트는 결국 치과 진료비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피해를 야기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라 이번 리베이트 관련 액수 규모와 관련자는 아직 밝히지는 않았지만 안팎에서는 적어도 수십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임플란트 제조업체의 리베이트는 임플란트 가격을 인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그 피해가 환자에게 이어지는 만큼 불법 리베이트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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