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트윗 비결은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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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트윗 비결은 ‘열린 마음

일요시사 0 2680 0 0

지난해 여의도에 상륙한 트위터 열풍으로 트위터는 정치인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됐다.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뿐 아니라 질의·응답을 하고, 일상을 담아내게 된 것. 몇몇 정치인들의 트위터는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도 이 중 하나다. 노 전 대표는 10만4300여 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트위터를 하는 정치인은 많지만 성공적인 소통을 이뤄내는 이는 드문 ‘트위터 정치’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노 전 대표는 트위터의 매력에 빠진 후 자신의 삶을 트위터 이전과 트위터 이후 ‘A.T, B.T’로 나눴다. 그는 “(트위터를 하기 전과 후가) 많이 다르다”며 “이전은 어떻게 보면 그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쭉 활동이 이어져 왔는데, 트위터를 하면서 단순히 내가 하고 있는 활동 중의 하나, 혹은 인터넷에서 서로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중의 하나를 습득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뭔가를 받아들이고, 알리고 하는 종합적인 활동의 새로운 지평 위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제 벌어지는 현실의 다양한 상황들을 빨리 알아야 되고, 또 그런 분들과 널리 가깝게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에 그런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트위터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워낙 풍성하고 신속하고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청동기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듯이 새로운 시대에 진입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노 전 대표는 트위터와 관련한 일상에 대해 “한 번도 못 들어갈 때도 간혹 있지만 하루 평균 10번 정도 접속한다”며 “10만 명이 대화하고 있는 동네를 마실 나간다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10만명의 얘기를 다 듣기는 힘들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시간이 많이 나면 많이 듣고, 시간이 적더라도 그때그때 듣고, 또 많이들 회자되고 얘기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제가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10만 명의 팔로워를 유지·관리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이에 대해 노 전 대표는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10만 명을 다른 방식으로 알게 되고 대화를 나누려면 아마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거나, 아니면 10년 이상이 걸려야 가능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통도구들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우리는 역사상 어떤 인류도 경험하지 못한 가장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좋은 조건, 좋은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또 트위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자기 홍보에 열중하면 트위터 생활이 오래 갈 수 없다”며 “반바지 차림으로 슬리퍼 신고 마실 나갔다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아무하고도 얘기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트위터에서 대화를 하게 되면 그게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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