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만 고객? 점포주도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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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만 고객? 점포주도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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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가맹점주 모시기' 전략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소비자는 1차 고객, 가맹점주는 2차 고객이라 할 수 있다. 가맹점을 많이 유치해야 본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가맹점에 많이 공급,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가맹본부들이 가맹점주를 모시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지원제도를 시행하는 추세다.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 중심으로 
가맹점주 모시기 위한 제도 늘어

신생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과거에는 주로 초기 세 확장을 위한 가맹비 면제, 로열티 면제 등이 가맹점주에게 제공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량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가맹점 모시기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매출증대나 사세확장을 위한 전략을 넘어,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 자영업 안정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매출보장제도 인기

지원 내용도 과거 단순한 가맹비 면제 등을 넘어, 초기자본이 부족한 사람도 창업할 수 있도록 초기 점포임대 및 시설투자를 대신해 주거나 초도물품비를 추후에 내도록 하는 제도, 리모델링 창업자를 위해 기존 점포의 인테리어 및 시설을 재활용하도록 인정해 주는 제도, 그리고 일정기간 가맹점 매출을 보장해 주는 제도 등 다양하게 개발돼 운영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과거 가맹점 유치를 위한 혜택이나 지원제도는 생색내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우량 가맹본부들 사이에 시행되고 있는 제도들을 보면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는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닭갈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가 론칭한 족발전문점 ‘족발중심’(www.jokbal.co.kr)은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을 위해 이달 초부터 창업자의 안정된 매출을 보장해 주기 위한 ‘안심창업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안심창업제도는 초보 창업자들의 안정된 매출 운영을 위하여 1년간 본사에서 매출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으로, 약속한 평균 매출 미달 시 폐점 매장에 한해 창업비용의 최저 50%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계약해지 및 영업종료 시 적용되는 이 제도는 인테리어, 주방기기/기물, 의/탁자, 오븐기 등이 보상 범위에 포함되며, 전국 5개점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오랜 전통의 원할머니보쌈·족발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된 제도로서, 불황기 창업희망자의 매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창업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족발의 수요에 부응하고 최근 트렌드를 선도해 외식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족발중심은 2030 연령층을 타깃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메뉴 또한 족발 자체의 정통성은 이어가되 퓨전형의 메뉴를 조합한 부드럽고 쫀득한 ‘本족발’과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매운火족발 등을 선보이며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외식 가맹점포 창업자는 대부분 서민층인 생계형 창업자라는 현실을 감안, 초기 창업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줘 예비창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맹본부들도 있다. 
국내 1위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초기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를 위해 한솥도시락 본사가 초기 투자를 대신해 주는 ‘엔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솥도시락의 20주년 기념 창업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엔젤 프로그램은 점포 임대비용 때문에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신해 본사가 직접 점포를 임차해 인테리어 및 시설투자를 해주고, 창업자는 이에 대한 사용료를 납부하는 계약 방식이다. 본사의 심사를 통해 엔젤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된 창업자는 5년간 점포 운영권을 보유할 수 있으며, 5년 후에 연장 가능하다. 
직화불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은 생계형 창업자를 위해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창업자가 원할 경우 기존 점포의 실내장식 등 인테리어와 냉장고 등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경우 50m² 점포 기준으로 1000만~3000만원 정도가 절약된다.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양념을 만들고 화산석에 직화로 구워내는 등 닭발요리를 고급화했다. 손질이 까다로운 닭발을 완전조리해 원팩으로 가맹점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주방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 덜어

천연향기 및 실내환경 전문기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무점포 방문사업으로서 1000만원이면 창업할 수 있다. 
특히 창업자가 원할 경우 500만원 상당의 초도물품비를 추후에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500만원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향기마케팅을 비롯해 침대청소, 집 진드기 제거, 실내 유해물질 제거 등 실내 환경관리를 해주는 에코미스트는 최근 자동차용품기업 (주)불스원과의 합병 이후 신제품 개발과 가맹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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