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외식 트랜드, 족발시장이 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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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새로운 외식 트랜드, 족발시장이 흥한다

일요시사 0 1285 0 0

불황 속 뜨는 외식 아이템은?

우리나라 먹을거리 부동의 인기 1위였던 삼겹살 소비가 시들해진 사이 족발이 뜨고 있다. 건강 때문에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단백질이 많은 다리쪽 부위를 이용한 메뉴가 늘고 있는 것. 삼겹살의 인기 하락은 최근 삼겹살 메뉴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되고 있다. 4명이서 삼겹살과 소주를 한잔 하려면 테이블 단가가 5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서민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풍부한 콜라겐과 다양한 조리법
젊은 여성층 수요 증가

다리 부위의 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족발이다. 족발이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족발 마니아나 시니어 계층이 주 소비층이었던 예전과 달리 20~30대 여성들이 중요한 소비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족발에는 미용, 다이어트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고객도 많이 찾고 있다. 여기에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족발 메뉴가 개발된 것도 족발 소비가 늘어난 이유 중의 하나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합리적인 가격대

족발전문점에서는 4인 기준 4만원 이하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재래시장이나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던 족발전문점이 중심상권과 대로변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신촌, 가로수거리, 이태원뿐만 아니라 역세권에도 족발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홍대 상권에도 족발집들이 밀집하는 골목이 생겨나고 있다.
족발은 원래 차게 먹는 음식으로, 장충동왕족발 풍의 얇은 편육 형태로 새우젓에 찍어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따뜻하게 먹는 온족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온족발은 기존 족발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족발을 한입 크기로 두툼하게 그대로 잘라 바로 먹거나 고추장 등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 석쇠에 구워 내놓는 등 다양한 맛으로 현대화되고 있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천하제일왕족발’은 방금 솥에서 꺼낸 것처럼 따뜻한 상태로 먹는 ‘온족발’ 전문점이다. 마늘소스를 얹어 내놓은 마늘족발, 깻잎양념을 얹어 내놓은 깻잎불족발, 골뱅이소면과 족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뱅이왕족발은 이 점포가 자랑하는 메뉴다. 또한 이곳은 카페 인테리어와 주점의 분위기를 잘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족발과 다른 새로운 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 점포는 유흥가 상권에 위치해 있어 시간대별로 다양한 고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오후 4시경부터 새벽 5시까지 점포를 운영한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서교동 홍대 상권에는 독특한 족발집들이 들어서 있다. 콜라겐 제작소라는 슬로건을 내건 ‘족발중심(www.jokbal.co.kr)’은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후 매운 양념을 한 ‘매운火족발’이 인기다. 이곳에서는 족발과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옹기뚜껑막국수, 바지락맑은탕, 멸치주먹밥 등이 잘 구비되어 있어 술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족발 중심 근처에는 간판에 개그맨 박명수씨의 이름을 내걸고 튀김족발이라는 차별화된 메뉴를 내세워 호평을 받고 있는 ‘족발의 명수’도 잘 알려져 있고, 칼국수와 족발로 유명해진 ‘홍대칼국수와족발’ 등 이름난 점포들이 밀집되면서 소위 족발골목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화되어 재조명

양념족발요리 전문점 ‘리틀족발이’(www.leejok.com)에서는 천연재료를 첨가한 육수로 삶아 냄새를 없앤 족발에 다시 각종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구워내는 방식으로 양념 족발을 만든다. 자체 개발한 양념을 발라 직화로 구워내기 때문에 매콤한 양념 맛과 숯불의 향이 살아있다.
대표적인 메뉴로 청양고추와 전통 고추장을 배합한 양념을 입혀 직화로 구워내는 ‘레드양념족발’과 전통 간장과 마늘, 생강 등으로 맛을 낸 ‘블랙양념족발’이 있다.
족발전문점은 조리과정이나 방식이 까다롭고 음식점 마다 조리법이 다를 정도로 폐쇄적이었고, 위생 또한 담보할 수 없어 대중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매장의 분위기 또한 재래시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해 현대적인 외식업종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족발 전문점은 초보자가 운영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업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한 진입장벽이 많이 무너졌다.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위생적인 설비를 갖추고 족발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 공급함으로써 족발의 조리법을 모르는 사람들도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아직은 족발 전문점이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 족발 음식점이 없거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입지를 찾아 상권에 맞는 창업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강병오 대표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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