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린 두산 뒷문…이용찬 공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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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두산 뒷문…이용찬 공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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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뒷문이 또 무너졌다. 체력은 바닥났고 이용찬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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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5-2로 앞선 8회 1사 1루에 구원 등판한 마무리 정재훈이 2사 1, 3루에서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곧바로 박한이에 역전 결승 3점포를 헌납했다.

 

정재훈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각각 역전 솔로포와 3점포를 맞고 무너진 데 이어 또 큼지막한 포물선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두산으로서는 7회 등판해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사이드암 고창성이 8회 1사 후 진갑용의 타구에 원바운드로 왼쪽 팔뚝을 맞은 게 찜찜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고창성을 보호하고자 서둘러 마운드에서 내리고 정재훈을 투입, 걸어 잠그기에 들어갔지만 삼성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창성이 8회까지 막고 정재훈이 9회 정상대로 올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삼성의 1선발 차우찬을 일찌감치 무너뜨려 천금 같은 1승을 눈앞에 뒀던 두산은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1패 이상의 타격을 받게 됐다.

 

정재훈이 지난달 3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가 막히게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지고도 이대호의 호쾌한 스윙에 당했다면 이날은 회심의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높은 곳에 형성돼 딱 때리기 좋은 곳에 박히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최종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느라 딱 하루를 쉬고 플레이오프에 뛰어든 두산은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으나 삼성 포수 진갑용의 말마따나 야수와 달리 투수들의 에너지는 바닥을 향해 가고 있었다.

 

특히 이용찬이 음주 교통사고 파문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합류가 좌절되면서 계속 뒷문을 책임져야 할 정재훈은 지난달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날까지 9일 동안 5차례나 등판하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은퇴를 선언한 삼성 양준혁은 경기 전 "포스트시즌 1경기를 뛰는 건 정규 시즌 2.5경기를 뛰는 것과 똑같다. 그만큼 부담이 크고 체력 소모도 극심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홀로 싸워야 하는 정재훈이 어깨에 짊어져야 할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애초 플레이오프 명단에 포함됐다가 비난 여론에 좌절을 맛본 이용찬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용찬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지친 선수단에 광속구로 무장한 이용찬만 있었더라도 이날 같은 뼈아픈 패배는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경기를 지켜본 대다수 이들의 공통된 시각일 법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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