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한국뉴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일요시사 0 2750 0 0
“대통령 성공 위해 ‘형님’ 물러나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폭탄’을 던졌다. 지난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 중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촉구, 논란의 중심에 선 것.

박 원내대표는 40여 분간 이어진 교섭단체대표 연설 말미에 “이 대통령은 집권 3년 만에 국가의 기본을 5공 유신 시절로 후퇴시켰다”고 운을 띄웠다.
당장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로부터 “정신차려라”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조용히 해 줄 것을 부탁했고, 박 의장은 “경청해 달라”며 의원들을 다독였다.

그러나 ‘진짜’ 독한 발언은 그 다음부터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형님을 정계 은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그는 “대한민국 위기의 근본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면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그동안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국정의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였나”고 물었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신부터 은퇴하라” “체통을 지키세요. 감방 갔다 온 게 자랑이냐” “대북 송금 범법자 아냐”라며 박 원내대표를 향해 소리치고, 이를 제지하려는 민주당 의원들로 본회의장에서 한동안 소동이 멈추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면서도 자신의 연설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유를 퍼부은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비난할 때에는 아무 소리 안 하던데 대통령의 형을 비난하니까 아우성”이라며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가 누구인지 오늘 밝혀졌다”고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박 원내대표의 연설로 인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위 폭로를 일삼아 온 박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면서 “박 원내대표는 시진핑 부주석이 했다는 훼방꾼 발언, 영부인에 대한 비열한 거짓 폭로, 서울대까지 욕보인 안상수 대표 차남 로스쿨 입학에 대한 거짓말 등 셀 수도 없이 거짓말을 일삼았다. 동료 의원들을 투쟁시켜 놓고 본인은 쪽지 예산 챙기기에 급급했던 박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사과하고 자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에서까지 와서 근거 없는 거짓말을 반복하는 쪽지 예산의 주인공인 민주당 박 원내대표야말로 그 모든 거짓말을 품에 안고 정계를 은퇴해야 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에게 공개서신을 보내 “도 넘는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당사자인 이상득 의원은 이날 외부 일정으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측근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대표 연설 내용을 보고 받고 “만날 되풀이되는 민주당의 헛소리,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면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