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주의·손씻기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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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주의보> 음식 주의·손씻기 철저히

일요시사 0 4876 0 0

직장인 배상준씨(32세·남)는 가족과 함께 피서를 가는 길에 미리 만들어서 상온에 둔 김밥과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다.

배씨는 “모처럼 휴가를 떠났는데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휴가를 보내 기분을 망쳤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8월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식중독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피서지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른 무더위와 일교차가 큰 기온현상이 계속되고 식품 조리·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짐에 따라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중독은 식품의 섭취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전염성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이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란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음식물 섭취 후 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을 나타내며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는 세균성 장염은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병원성 대장균 등으로 전염성은 없으며 대부분 물이나 음식을 통해 세균이 장내로 들어간 후 독소를 만들어서 염증을 일으킨다.

음식물 섭취·전염으로 감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나 구매 후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고 장거리 이동시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를 생성하지 않는 10℃ 이하 보관을 권장한다.

강서제일병원 신원식 내과과장은 “구토와 설사는 상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포도당균이 증식하고 이어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독소를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뜨거운 음식은 외부에서 잘 식혀 보관해야 하는데 이는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을 경우 내부 온도를 높여 다른 음식들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리된 음식은 2일 이상 저장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또 냉동식품은 7℃ 이하 냉장 온도에서 자연 해동시키거나 깨끗한 물에 밀봉 상태로 녹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식중독에 대비하기 위해 장보기 순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육류와 어패류, 가공식품 등의 온도가 1시간 이내에 약 20℃ 정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장, 냉동 보관이 필요한 음식들은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장보기 시간 또한 1시간 이내로 마쳐야 한다.
구토, 설사, 복통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끓인 물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전해질을 보충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설사가 가라앉으면 소화가 잘 되는 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육류, 어패류, 채소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칼, 도마의 여유분이 없을 경우에는 과일, 채소류를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를 사용해 교차오염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중독은 잦은 손 씻기를 통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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