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발언 논란으로 때아닌 '여야 힘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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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발언 논란으로 때아닌 '여야 힘빼기'

일요시사 0 1703 0 0

▲ 논란의 중심에 선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사진=일요시사 DB>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설훈 발언 논란으로 때아닌 '여야 힘빼기'

설훈 발언 논란으로 안 그래도 바람잘 날 없는 정치권에 후폭풍이 만만찮다.

여야가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국회의장 주재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현안 논평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설훈 의원은 어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언론이 지켜보는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의 연애를 언급하면서 회의 분위기를 망쳤다. 그렇지 않아도 땅에 떨어진 정치권의 신뢰를 한순간에 낭떠러지 끝으로 더욱더 밀어버렸다"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서 정치적인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조롱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세월호 사고가 있던 그날 300명의 국회의원은 7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국민들이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하겠나.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신분이 다르고 책임이 다르니 묻지 말라고 변명하시겠나"라고 옹호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혁신정치,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일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설훈 의원께서는 자중자애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설훈 의원의 발언에 발끈하는 새누리당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을 소재로 소설을 썼던 조선일보와 산케이신문에게는 관대하더니,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은 '충심'의 야당 의원에게는 십자포화를 퍼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국회의원은 없고, 청와대 경호원을 자처하는 분들만 넘쳐나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박근혜' 이름 세 글자만 나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충성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세월호 정국'으로 꽉 막혀 있는데다 각종 민생관련법들을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괜한 힘만 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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