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상륙한 또 하나의 한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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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상륙한 또 하나의 한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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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륙서 부는 한국골프바람 “나이스 샷~!”

오는 2020년 중국의 골프인구가 2000만명에 달해 한국 스크린골프업체의 최대 유망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최근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스크린골프장은 7000여개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14분의1에 불과한 5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골프산업 향후 매년 12% 이상 성장
한국 골프문화·경기운영 등에 지대한 관심
한국 스크린골프업체 중국시장 진출 적극 타진


중국의 스크린골프장 대부분(90% 이상)은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와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연해 지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증하는 골프인구
 새로운 레저문화 자리

중국골프협회는 현재 중국 전체 인구의 0.5%인 800만명에 불과한 골프인구가 2020년에는 20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골프산업은 향후 매년 12% 이상씩 성장해 2017년에는 골프산업 소비규모가 100억위안(약 1조64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골프인구 증가 및 골프산업 확대 추세 가운데 중국 정부는 실외골프장 건설이 토지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여겨 토지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 골프장 신축 시 소요되는 토지와 건설비용, 회관, 유지비용 등을 합치면 최소 3억위안(490억원) 이상이 필요해 비용부담이 높은 반면, 스크린골프는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낮을 뿐 아니라 계절, 시간, 장소, 날씨 등에 제약이 없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국내 스크린골프 점유율 1위인 ‘골프존’은 지난 2011년 6월 베이징에 계열법인인 ‘베이징 골프존 상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5월에는 골프연습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골프연습장’을 선보였다.



3차원(3D)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업’도 5월 중국의 스크린골프기업 상하이윈하오실업유한공사(允浩實業有限公司)와 2000만위안(33억원) 규모의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골프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스크린골프는 한국이 만들어낸 새로운 레저문화”라며“중국에서 한국 스크린골프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기술협약 등을 맺어 수출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에 부는 골프한류 바람은 스크린골프시장뿐만 아니다. 한국의 스크린골프를 중국 현지에서 견인하는 건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의 활약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겸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의 우승자 김효주(19·롯데)에게 중국 미디어의 관심은 엄청나게 뜨거웠다.

중국의 골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정도다. 하지만 여자프로골프투어는 연간 16개 대회가 열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물론 아직 선수들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과 차이가 크다. 이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도 잘 나타났다. 61명의 중국선수가 출전했지만 컷오프 통과자는 단 10명에 불과했다. 내심 우승을 바랐던 펑샨샨(25)은 공동7위에 그쳤다. 그 때문인지 김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컸다.

특히 올해는 한국여자골퍼들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많이 보였다. 대회기간 중 피켓을 들고 김효주를 응원하는 중국 여성팬이 다수 목격됐고, 사인을 받기 위해 수십명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김효주는 “해외에서도 응원해주는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좋아했다.

관심은 김효주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인 장하나(22·비씨카드)와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을 보면서 한국골프 배우기에 적극적이었다. CLPGA 미디어 담당자는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은 중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한국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한국의 선진골프문화를 중국에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의 운영을 대행한 한 관계자는“CLPGA의 요청으로 대회 운영과 진행, 홍보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차례 회의를 했다. 심지어 CLPGA투어에서 ‘골프대회의 운영을 맡기고 싶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CLPGA의 눈에 선진화된 한국의 투어문화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KLPGA 선수들 맹활약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

중국골프협회(CGA) 왕리웨이 부주석은 “스폰서기업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매끄러운 경기운영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관전 소감을 밝혔다. 필드에서 불어오는 또 다른 ‘한류’의 시작이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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