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통계]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처세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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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통계]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처세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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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눈치’가 최고”

보이지 않는 경쟁의 연속인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 동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직장 내의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거래처 혹은 관계자들과의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 이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처세술이다.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처세술은 ‘눈치’였으며, 처세술을 적절히 사용하는 내공의 소유자는 ‘과장급’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97.8%, “직장 생활에 처세술 필요하다” 응답
그 중  44.5% ‘눈치’ ‘상황 판단력’ 으뜸 꼽아


온라인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에서는 최근 직장인 2322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 처세술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려 97.8%가 처세술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처세술 필요성 ‘완전 공감’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은 직장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처세술로 44.5%가 ‘눈치와 상황 판단력’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12.7%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고 답했고, 12.4%는 ‘성실한 태도’라고 응답했다.

‘사교성’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1.7%로 집계됐으며, ‘예의 바른 태도(6.6%)’ ‘아부(3.1%)’ ‘인내심(2.5%)’ ‘인사성(2.1%)’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처세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71.3%(복수 응답)는 ‘원만한 인간관계 유지에 도움이 돼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59.3%는 ‘업무 능력만이 전부는 아니라서’라고 답했고, 45.2%는 ‘업무 처리 시에도 도움 받을 수 있어서’를 선택했다.

‘근무 분위기가 좋아져서’라는 응답도 31.2%를 차지했고, ‘승진 등 인사 평가에 도움이 되어서(30.3%)’ ‘비용, 시간 대비 효과가 커서(11.2%)’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같은 여러 이유들로 말미암아 직장에서 처세술을 활용하는 직장인은 절반이 넘는 54.5%를 차지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과장급’이 66.7%로 가장 많았고, ‘임원진’은 64.6%로 그 뒤를 이었다. ‘부장급’은 59.2%, ‘대리급’은 59.1%가 처세술을 활용했고, ‘평사원’ 역시 48.9%는 처세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실한 태도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고 퇴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퇴근하면 상사들 머릿속에 기억되기 쉽다. 지금이야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를 기억시키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도 여유를 가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모(32) 차장은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아부를 잘못 이해하는 부하 직원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직원은 내 비위를 맞춘답시고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 찬성하고 나를 받들어 모시는데 그것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아니라 아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직장인들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처세술 1위는 ‘재미없는 이야기도 참고 들어준다’가 41.5%(복수 응답)로 1위에 올랐다. ‘부정적인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다’는 35.8%로 2위에 올랐고, 29.6%는 ‘상대의 업무 능력을 칭찬한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 연락을 하는 등 친분을 유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27.6%, ‘유용한 소식이나 정보를 알려준다’는 응답은 26%로 집계됐으며, 22.2%는 ‘기념일, 대소사 등을 기억해 축하해준다’를 선택했다.

한편, 최근에는 직장 상사보다 후배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차 이상 직장인 73.3%가 직장에서 후배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것.

직장 후배로 인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잘못을 지적하면 꼬박고박 말대답 변명하는 모습’이 48.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업무보다는 사적인 일을 먼저 생각하거나(20.2%),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12.1%) 등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자신의 후배 시절과 달리 요즘 후배 사원들의 성향에 대해 묻자, 57.2%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한다’를 꼽아 1위를 차지했고, 43.2%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38.9%는 ‘야근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온다’고 답했고, ‘퇴근시간이 되면 눈치 안 보고 칼퇴근 한다’는 의견도 38.6%를 차지했다. 31.7%는 ‘상사나 임원진에게 스스럼없이 대한다’고 답했고, 23.3%는 ‘각종 수당이나 연·월차를 열심히 챙긴다’고 응답했다.

요즘은 후배 눈치 심해

그렇다고 언제까지 후배 눈치를 보며 직장 생활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직장인들은 후배와 갈등을 풀기 위해 ‘술자리 등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43.2%)’고 대답했다.

하지만 ‘혼자 참고 삭인다’고 답한 직장인도 35.6%를 차지했고, 33.4%는 ‘가급적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29.2%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통해 푼다’를 선택했고, ‘회의나 면담 요청 등 업무적으로 해결한다’는 의견도 15.7% 존재했다.

한편, 후배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으로는 자기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 표현력이 뛰어나고(22.9%), 영어나 컴퓨터 능력 등 기본 업무 자질(16.5%),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 민감한 센스(15.2%),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에 대한 적극성(8.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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