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아이템에 새로운 아이템 적용해 시너지 효과 높히자

최근 창업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포’가 인기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기성 아이템에 새로운 아이템을 적용, 점포 가동율을 높이고 저비용으로 매출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이는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또한 주고객층의 구매 성향을 파악한 후, 매출 비중과 인력 구성 등을 고려해 접목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섣불리 하이브리드 점포를 시도하다 오히려 점포의 정체성만 흐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 매출 증대 효과보다 커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절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뉘는 업종의 경우 메뉴 복합화 전략을 통해 점포 가동률을 높이면 계절에 따른 매출 편차를 극복할 수 있다.

궁합 맞는 아이템 접목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겨울철 아이스크림의 매출 감소를 극복했다.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이스크림의 비수기라는 겨울철에는 커피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젤라또를 주 메뉴로 커피, 와플,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와 인터넷존, 북존, 미팅룸 등 멀티카페형 매장을 추구해 맛과 재미,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을 복합 문화 공간화하고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면서 고객층을 넓혔다.

또 메뉴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스크림은 홈 메이드 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정통 이태리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커피는 국내에서 로스팅을 거친 신선한 커피만을 사용한다.

카페 띠아모 종로2가점 나홍천 점주는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70%에 커피가 30%를 차지하는 반면, 겨울에는 커피가 70%에 아이스크림이 30%를 차지한다”며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서로 보완 작용을 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은 메인메뉴를 굴과 낙지 두 가지로 내세웠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 곡선을 그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여름철에는 낙지 요리가 수요가 줄어드는 굴 메뉴를 대신하고, 겨울에는 제철 음식인 굴이 각광받는다. 굴국밥을 비롯해 20여 가지 메뉴가 골고루 구성되어 있어 일 년 내내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낮과 밤의 업종을 달리해 매출 다각화를 꾀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도 인기다. 시간대별로 소비층이 다른 아이템을 접목해 매출 구조를 이원화함으로써 점포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낮에는 밥집, 저녁에는 술집

부대찌개두루치기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kr)는 한 점포 내에 ‘부대찌개전문점’과 ‘두루치기전문점’의 기능을 접목했다. 낮에는 부대찌개로 저녁에는 두루치기로 손님을 끌어 모아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특징.

메뉴 복합화를 통해 시간대별 매출 편차도 극복했다. 점심에는 수제햄부대찌개, 해물부대찌개 등을 먹기 위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들과 주변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매장을 찾고, 저녁에는 삼겹살과 낙지, 콩나물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두루치기를 안주 삼아 퇴근길 술자리를 갖는 손님들이 모여 들고 있다.

특히 두 가지 메뉴 모두 넓은 수요층을 가진 대중적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오피스 상권이나 주택가 상권 등에 구애 없이 입지 선택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치킨&버거전문점 ‘맘스터치’(www.momstouch.co.kr)는 치킨호프와 패스트푸드점을 결합했다. 치킨호프는 오후 6시~새벽 2시에 매출이 집중되는 반면, 햄버거 등의 메뉴는 학교 방과 후 시간인 오후 12시부터 매출이 발생해 하루 종일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인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제품의 경쟁력도 높였다. 햄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패스트푸드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고, 치킨은 케이준 스파이스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한편 판매업에 서비스 기능을 접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제품을 함께 판매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특히 이러한 판매 채널의 확대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허브항균제, 피톤치드 등 천연 제품을 사용해 가정이나 사무실 등의 실내 공기를 개선해 주는 서비스를 하면서, 피톤치드 스프레이나 비누, 치약 등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같이 판매함으로써 매출 다각화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