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CTV 사찰 논란, 최하진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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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CTV 사찰 논란, 최하진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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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롯데 CCTV 사찰 논란, 최하진 사장 사의 표명

이른바 '선수단 CCTV 사찰'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최하진(54) 대표이사가 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 대표와 함께 야구단 운영을 도맡아했던 배재후(54) 롯데 단장도 함께 옷을 벗었다.

롯데 측은 이날 "(최 대표가) 아직 공식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매체를 통해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는 것 같다. 조만간 구단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선수단 관리를 위해 원정경기 숙소에서 선수들의 입출입을 CC(폐쇄회로)TV로 감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샀다.

최 대표와 함께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던 배 단장도 지난 5일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 단장은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팀의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한다. 팬들께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다.

롯데는 새 감독 선임 과정 중 선수단과 구단 수뇌부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지난 5월 선수단이 원정경기 때 묵는 호텔에 CCTV를 설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는 의혹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롯데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고, CCTV 불법사찰건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에 최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시하는 것을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그동안 일인시위와 삭발식 등으로 불만을 내비치던 롯데팬들은 급기어 지난 5일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장과 롯데기공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롯데 자이언츠로 부임했다. 최 대표 부임 첫 해 롯데는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도 7위에 그쳤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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