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섹스스캔들 파문 확산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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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섹스스캔들 파문 확산 내막

일요시사 0 2820 0 0

현직 한나라당 의원이 2년 전 여름 성매매사건으로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A의원은 경찰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새삼 정가의 화제로 떠오른 이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모락모락~그때 그 의원은 누구?

2년 전 성매매 혐의 정치권 묘한 기운
A의원 측 ‘사실무근’ 일축에도 설 솔솔

여의도 정치권이 2년이나 지난 스캔들로 떠들썩하다. 지난 2009년 여름 현직 한나라당 의원이 성매매 행위 일제단속에 적발돼 경찰 조사를 두 차례나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내용이 전해진 것.

성매매 행위를 일제 단속 중이던 서울 강남경찰서는 "A 국회의원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유흥업소 여성에게 돈을 주고 관계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문제의 호텔로 출동해 현장에서 A의원을 적발했다. 경찰은 국회의원 신분을 확인한 후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다.

“내 애인이라니까”

당시 유부남이었던 A의원과 함께 있던 여성을 상대로 신분을 추궁했지만 A의원은 성매매 여성이 아니라 ‘친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동남아시아로 여행도 함께 다녀온 사이라며 항공권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친구이기 때문에 성매매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호텔방에서 적발됐으니 간통으로 걸렸으면 죄가 되지만 성매매 위반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던 것이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A의원은 애인과의 일을 왜 성매매혐의로 조사하느냐는 어투였다. 굉장히 억울해하고 불쾌해했다”며 “항공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출해 화제가 됐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한차례 더 A의원을 소환 조사한 끝에 입건을 하지 않고, 출동일지에 '어느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만 남겼다. 신고전화가 접수돼 출동한 사건이어서 기록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성매매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공인임을 감안,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A의원은 언론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호텔이 술집과 객실이 함께 있는 형태여서 오해가 벌어진 것 같다"며 "당시 일제단속에서 다른 저명인사들도 걸렸는데, 나는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모든 오해를 풀었고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묘한 시점에 ‘그 말’

하지만 A의원은 성매매는 아니지만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은 공인으로서 ‘도덕적 잣대’는 잊은 채 성매매를 하지 않았으니 자신은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건의 또 다른 문제는 2년 전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 사건이 왜 지금 세상에 알려지게 됐느냐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A의원이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소속으로 검찰 개혁안을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인사 중의 하나라는 점 때문에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실력시위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같은 당의 H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정계에 떠도는 소문을 뒷받침해주는 발언을 해 여의도에 묘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H의원은 6일 사법제도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나 일부 신문에 보도된 성매매사건으로 국회의원들이 후안무치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의원은 자제하라"고 질타하며 "요즘 부끄러워서 밖에 나가기가 좀 그렇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H의원은 이어 국회 사법개혁특위의 이른바 '6인 소위안'에 우려를 표하며 "사개특위 6인 소위안이 주장한대로 판·검사를 전담 수사하는 특별수사청 설립은 반대고, 다만 중수부는 폐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H의원은 "청목회 사건 등으로 국회가 일시적 감정에 치우쳐 개혁안을 미는 것은 옳지 않다"며 "판·검사들이 격에 맞는 행동을 했어야 이런 일이 없을 것 아니냐. 스스로 떳떳해야지 술 마시고 딴 짓을 하니까 문제되는 것 아니냐"고 양 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H의원의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A의원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한 발언들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A의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A의원 측 관계자는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나와 소문의 진상을 공개하면 우리 측도 떳떳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사실 여부는 아직 미궁 속에 있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현역의원이 성매매 단속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집권당의 기강해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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