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서 다시 주목받는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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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서 다시 주목받는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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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엔소쿠 압구정 매장

변화무쌍한 돈가스 전문점

돈가스 전문점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돈가스 전문점이라 하더라도 고기에 튀김옷과 빵가루까지 묻혀서 나오는 냉동 돈가스를 주로 사용했다. 직접 만든 경우에는 얇고 넓적한 옛날 식 왕돈가스가 주였다. 이제 가정에서도 이러한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일반 가정과 전문점간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

돈가스에 칼국수·김밥 더한 푸드콜라보로 인기 
부드러운 식감 밀피유 돈가스로 젊은층 홀려

일본식 정통 돈가스, 수제돈가스, 밀피유 돈가스 등 다양한 돈가스가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변화를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루엔소쿠’는 고품질 수제 돈가스를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층이 외식 장소로 선호한다. 돈가스 재료는 좋은 것만 사용한다. 국내산 돈육과 생빵가루,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다. 맛을 결정하는 재료의 품질을 높인 것이다. 
가격 거품도 없다. 기존의 고기가 두툼한 일본정통식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돈가스는 보통 1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하루엔소쿠는 8000원~1만2000원대로 저렴하다. 여기에 토마토, 겨자, 마늘, 허브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스를 접목해 내놓는다. 돈가스를 비롯, 우동, 소바, 나베, 벤또류 등의 메뉴도 두루 갖췄다. 지난해에는 ‘두부스테이크’도 선보였다. 건강을 중시하는 여성층과 중장년층에게 인기다. 

 







▲ 하루엔소쿠 로스가츠 정식

매장 내 ‘봄 소풍’을 구현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한국형 일본식 돈가스에 맞게 일본풍을 적용하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연출했다. 모던하고 세련된 카페풍의 분위기다. 매장 중앙에는 진달래꽃을 형상화하고, 흰색과 분홍색을 기본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벽면과 기둥은 초가집 처마선과 돌담장으로 꾸몄다. 인테리어에 일본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녀와 함께 외식을 나오는 젊은 엄마들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있는 이유다.
운영도 손쉽다. 본사에서 매일 신선한 원재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또 손쉬운 원팩 시스템으로 간단한 조리 후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 전문주방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창업자나 시니어 창업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전문인력을 통한 매장 입지 선정부터 체계적인 운영 및 메뉴시스템 교육, 오픈 후 진행하는 지역별 맞춤 마케팅과 전사적인 홍보까지 원스톱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어 창업 성공을 본사에서 지원한다.

품질 UP 가격 DOWN

2013년 브랜드 론칭 이후 꾸준히 가맹점을 넓혀가고 있다. 2013년 9월 압구정에 첫 점포를 낸 이후, 20여개 점포를 오픈했다. 최근에는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제작지원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해당 드라마가 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하루엔소쿠를 알아보는 손님들이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돈가스 전문점 ‘댓짱돈가스’ 역시 프리미엄급의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7000~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현재 4개 점포를 운영하는 댓짱돈가스는 메인상권보다 주택가 등 이면도로에 주로 입점해 있지만 입소문을 통해 맛집으로 유명해졌다. 

‘황기순의 손칼국수&왕돈까스’도 있다. 대중적인 아이템인 칼국수와 돈가스를 결합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인데다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 학생, 외식하는 가족고객층에 인기다. 주요 메뉴는 손칼국수, 손수제비, 비빔국수, 튀김만두, 찐만두, 옹심이칼국수, 옹심이떡국, 왕돈까스 등이다. 손칼국수는 3500원, 왕돈까스는 5500원으로 저렴하다. 다른 메뉴도 모두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밥푸리’는 김밥을 비롯, 수제돈가스, 치즈돈가스, 고구마치즈돈가스 등을 판매한다. 돈가스는 100% 국내산 통등심과 습식빵가루를 사용한 정통 프리미엄 수제돈가스를 표방한다. 2030 여성층을 비롯 어린이 고객에게 인기다.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치즈돈가스와 고구마치즈돈가스도 잘나간다. 

돈가스 전문점 ‘밀피유’는 층층이 쌓은 밀피유 돈가스를 판매한다. 밀피유(Mille Feuille)란 프랑스어로 1000장의 나뭇잎이라는 뜻으로, 패스츄리, 프렌치파이 등 여러 겹으로 된 음식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0.3mm로 얇게 썬 후 25겹으로 층층이 쌓아 저온에서 튀겨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주고 있다. 밀피유 돈가스는 식감이 부드럽고 얇은 돈육 사이사이에 마늘, 치즈, 부추김치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밀피유는 별다른 마케팅을 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현재 1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색있는 세트 구성

‘25카츠’ 역시 25겹의 밀피유 돈가스를 판매한다. 치즈카츠, 고추카츠 등 14종의 돈가스 메뉴를 갖추고 8000~12000원대의 중간가격대를 책정했다. 25카츠는 현재 10여개 점포를 두고 있다. 
1만원대 이상의 고가 브랜드도 있다. 일본에서 들어온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은 프리미엄급 돈가스를 12000원~16000원대에 판매한다. 흑돈 고기로 차별화한 곳도 있다. 

돈가스는 전국의 53000개의 분식 및 일식전문점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판매하는 메뉴다. 그리고 도시락이나 급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 중 하나다. 이미 대중적인 수요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외식시장에서 가족외식비용이 1인당 7000~1만원대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스티지(masstige) 전략을 구사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돈가스 전문점의 대중적인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돈가스 전문점들이 분식점 수준이었다면 앞으로 프리미엄 돈가스전문점들은 보다 더 전문화된 업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주)FC창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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