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 ‘과거(?)검증' 작업 착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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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 ‘과거(?)검증' 작업 착수 내막

일요시사 0 2624 0 0
쉿! 과거를 묻지 마세요~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연예계 안팎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두 스타 모두 각종 인터뷰를 통해 미혼인 것처럼 말해 왔다는 점을 들어 대중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소속사에서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신상정보 몰라 출연료 지급 못한 사건도 발생(?)
탤런트 A군 과거사 폭로 때문에 괴로워 잦은 폭음


이지아 소속사 측은 “소속사 어느 누구도 이지아 결혼 사실을 전혀 몰랐다.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지아의 신상 정보를 몰라 드라마 제작진이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24일 방송된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한 드라마 제작진은 “출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신상정보를 요구했지만 이지아 측이 답을 해주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 제작진은 이어 “해외에 가기 위해 여권을 요구했지만 이지아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결국 비행기 비용을 이지아 측이 부담, 상황이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한 이지아는 그간 알려진 신상정보가 없어 방송가 안팎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기획사는 소속 연예인들과 면담을 가지며 과거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탤런트 A군은 좋지 않은 일이 외부에 알려질 것에 대한 우려로 폭음을 자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의 기획사 관계자는 A군이 예전에 잠시 만났던 애인 때문에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 정도로 자신이 관리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연예인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총체적 점검에 들어갔다.

A군 소속사 대표는 “소속 연예인들과 개별적으로 저녁이나 술자리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면담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얘깃거리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매니저들이 연예인들에 대해 신경을 더욱 쓰고 문제가 될 만한 과거나 고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며 “다른 기획사들과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스타들의 열애는
매니지먼트의 무풍지대

기획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있는 신인들을 제외하고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점점 더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스타들의 열애는 매니지먼트의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스타들의 열애, 결혼, 임신, 이혼 사실이 소속사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 것은 달라진 스타들의 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부분이 스타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사생활에 해당되는 영역이라 더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들은 사생활에 대해선 자신들의 의지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스타급 한 명을 집중 관리하는, 1인 매니지먼트 기획사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 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사에 관해 스타는 발언 또는 행동에 그 어떤 문제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공식적인 연예활동이 아닌,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자신이 직접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이다 보니 소속사보다는 자신의 판단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돈이나 명예 그리고 인기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때문으로 풀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지아 소속사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꼴이 됐다.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에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장 제기되면서 일부 연예인과 마찰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타격은 곧 소속사의 존폐위기에 봉착하기 때문에 기획사에서는 소속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대부분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에게 최대한의 자율을 보장하고 있지만 일부 기획사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감시’도 벌인다. 수시로 매니저에게 위치를 보고하도록 강요하는 일은 다반사이고, 심지어 매니저들에게 미행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소속사가 매일 이러한 감시를 하지는 않는다. 보통 ‘이상 징후’가 감지됐을 때만 그렇다.

많은 대화 나누고
친밀한 관계 유지해야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소속 연예인이 누구와 교제를 하고 어떤 곳을 가는지, 심지어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군입대나 학업 계획은 어떻게 할 예정인지 등 소위 사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컨트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자 연예인의 경우 생리 주기까지 체크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인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조그마한 실수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과 이미지가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사적인 관리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연예기획사들의 연예인 사생활 침해 여부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연예인들이 수시로 자기 위치를 기획사 측에 보고하는 것은 기본 의무에 속한다. 일부 연예인들은 활동을 안 하는 시기에도 하루 2~3회쯤 전화를 해야 한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도 양자 간 합의에 의해 이뤄지곤 한다.

소속사 간섭에 일부 연예인은 감정 마찰 우려도

개인사는 스타들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사생활

미행도 한다. 흥신소에 의뢰를 하거나 로드 매니저가 접 뒤를 밟는다. 연예인이 ‘엉뚱한 짓’ 안 하고 제때 잠을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드 매니저가 집 앞을 지키는 경우는 더 많다.

영화배우 J씨의 매니저 출신인 L씨는 “연예인이 어느 정도 위치가 되면 매니저와 함께 다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나도 몇 차례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여배우가 남자를 사귀는데 그걸 매니저가 모르고 있으면 일 터지고 나서 수습하기 힘들다. 위기관리 차원에서 미리 파악을 해둬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행한다. 일찍 집에 들어갔는데 배우가 다음 날 ‘피곤해서 못 일어나겠다’며 얼굴이 부어 있으면 그건 100% 문제가 있는 거다”고 덧붙였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소속사와 연예인은 상호보완적?동반자적 관계이다”며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무슨 일이 발생해도 서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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