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교사의 무차별 ‘폭행’

한국뉴스


 

한 여교사의 무차별 ‘폭행’

일요시사 0 2610 0 0
해당 폭행 여교사 사과와 직위해제에도 넷심 ‘싸늘’

학생들의 체험학습 활동 중 과도한 학생 체벌 동영상으로 네티즌들의 파문이 거세다. 이른바 ‘여교사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이 모 교사와 해당 학교가 사과문을 내놨고 이에 인천교육청은 이 모 교사를 직위해제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폭행 파문이 사과문과 직위해제 수준으로 마무리 지어질 성질이 아니다”라며 보다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따귀 50여대, 성기까지 걷어차
들끓는 여론, 결국 직위해제

지난 3일 인천동부교육지원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학생을 체벌한 이 모 교사에 대해 직위해제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해당 학생의 정신적 치료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인천 모 중학교 3학년 제자를 향한 선생님의 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개가 게재됐다. 이후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성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약 1분16초 분량인 이 영상 속 여교사는 학생이 집합시간보다 늦게 왔다는 이유로 무차별적 폭력을 가했다. 영상 속 여교사는 남학생의 뺨을 수십 차례 때리는가 하면 발로 남학생의 성기 부분을 가격하며 밀치는 장면이 휴대폰 동영상 촬영에 고스란히 실렸다.

영상 속의 소리를 잘 들어보면 “발로 안차? 이제 발로 찬다”는 음성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 여교사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의 없는 사과문’

이에 대해 해당 학교와 교사는 지난 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여교사는 “모든 학교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어 “감정에 휘둘린 저의 지나친 행동으로 당사자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학교장 역시 “해당 여교사의 과도한 학생 체벌로 인해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또 “학생들을 지도하는 현장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체벌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기에 이 사고를 접하신 모든 분들의 충격과 놀라움이 더 크셨을 줄 안다”며 “이에 본인은 학교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처럼 심대한 누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 여교사는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지극히 형식적이고 성의 없는 사과’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직위해제 징계를 받자 수위가 약하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 ‘뿌롱’이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폭행교사는 확실히 처벌하고 학생인권은 다시 한 번 지켜줍시다’라는 청원은 나흘 만에 목표 서명인원 5000명을 넘길 정도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이디 htyu****는 “뭐 저따위가 선생이라고요? 너무 놀라 동영상 두 번을 못 보겠네요”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아이디 yeohyo****은 “저런 미친…. 학교체벌 폐지에 대해 사실 조금의 체벌은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사람인데 저건 정말 미친 짓이네요. 짐승도 저렇게는 못 때리죠. 짐승한테 저래도 동물학대죄로 잡혀가는데 절대적으로 처벌 해야죠”라며 여교사의 처벌을 주장했다.

아고라 서명 5000명 넘겨

또 다른 네티즌 zini****는 “한아이의 엄마로 보니 눈물이 납니다. 선생이라는 게 참나…. 요즘 아이들도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저런 식으로 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라며 학부모로서의 심정을 토로했고, 아이디 kbr****는 “직위해제 웃겨요. 눈 가리고  아웅이지 시간 지나면 금세 잊혀지고 또 교단에 서겠죠. 직위해제 가지고 안됩니다”라며 징계의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을 했다.

한편 아이디 wjdals****는 “솔직히 선생이 학생한테 시간 맞춰 오라는 고지를 했을 것이다. 때린 건 내가 봐도 잘못이지만,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학생들은 뭐가 되나요? 기다리는 나머지 사람도 생각해야죠. 폭력에 관한 건 인정하나 그 학생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며 피해 학생의 잘못을 지적했다.

지난 4일 사건의 피해자 학부모는 여교사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여교사 학생폭행’ 사건을 접수하고 공식적인 수사에 착수해 앞으로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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