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작곡가 이정민씨

한국뉴스


 

장애인 작곡가 이정민씨

일요시사 0 2668 0 0
SNS가 만든 기적, 앨범 발매 기회 잡아

이정민씨는 여느 작곡가들처럼 곡을 만들고 그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지는 것을 꿈꾸는 평범한 작곡가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물 한잔도 혼자서 못 드는 뇌병변 장애 1급 장애인이라는 사실. 이 때문에 다른 작곡가들처럼 데모 곡을 들고 돌아다닐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의 방에서 혼자 찍은 작곡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한 네티즌이 보고 그 영상을 또 다른 포털 사이트에 올리면서, 트위터, 미니홈피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

퍼져나간 영상에서 이정민씨는 잘 움직이지 못하는 팔로 마우스와 건반을 이용해 일일이 음표를 찍어가며 하나의 노래를 완성해 간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작곡에 대한 질문과 응원의 글이 쇄도했고, 막연한 꿈이라고 생각했던 작곡가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앨범준비와 함께 인터뷰 영상을 찍고, 현재 그의 노래를 부를 가수를 찾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민씨의 앨범이 실제 출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SNS을 통해 그를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편곡가,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 등이 있지만 노래를 불러줄 가수는 물론 자켓디자이너와 음반 유통사 등이 아직 구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정민씨는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 음반으로 출시되면 정말 좋겠지만 만약 앨범이 출시되지 못하더라도 제 주위에는 SNS을 통해 제 이야기와 음악을 듣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수천명 있다”면서 “더 이상 방안에서 혼자 음악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외롭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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