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낙선인사' 위해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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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낙선인사' 위해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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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김현미·김영록 등 최소인원만 동행…광주홀대론 불식 의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문재인, '낙선인사' 위해 광주행

4·29재보선에서 '전패'라는 수모를 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는다.

문 대표는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후에 광주로 내려가 낙선 인사를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마을회관, 향토문화마을 등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친 노년층 세대들의 민심을 달래고 의견을 듣는 간담회가 주 일정이 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먼저 광주 서구 서창동에 위치한 발산마을회관을 방문해 차담을 가진 후 서창향토문화마을을 잇따라 방문해 광주 유권자들을 만난다. 또 마지막 광주 방문 당시 1박을 했던 풍암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도 들러 앞서 재보선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 유권자들을 향해 재보선 참패에 대한 성찰의 뜻을 밝히고 당 조영택 후보 지지자들도 위로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일정은 동반인원을 최소화해 김현미 비서실장과 김영록 수석대변인만 동행, 조 후보는 함께 하지 않는다. 이는 문 대표가 재보선 참패 이후 진지하게 당이 호남을 위해 고쳐야 할 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성지로 '정치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문 대표가 지난 재보선에서 지역구 4곳 중 가장 많은 공을 들였으나 지난 재보선에서 광주서구을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내줬다.

이 같이 광주에서의 패배는 천정배 당선인을 주축으로 한 '야권재편론'에 불을 지폈고, 문 대표가 재보선 결과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문 대표 체제의 위기설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문 대표의 광주행은 당내 혼란을 진화, 호남 민심을 수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또 문 대표가 선거 참패 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다는 점은 '호남홀대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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