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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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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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일요시사 사회팀] 홍준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모래시계' 검사에서 피의자 신분이 된 홍준표 경남도지사(61)가 8일, 검찰에 전격 출석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 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거론된 친박 핵심인사 8명 중 첫 소환조사 대상이 됐다.

특히 검찰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등을 통해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 등을 이미 확보한데다, 홍 지사가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에 따르면 홍 지사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도착해 12층 조사실에서 손영배 부장검사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조사에는 손 부장 외에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참여하고 있다.

홍 지사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에 앞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검찰에 오늘 소명하러 왔다"고 답했다. '윤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고 대답한 뒤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지난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부터 나흘 연속 '전달자'로 지목된 윤 전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관련 진술을 구체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홍 지사 조사 결과에 따라 나머지 7명의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검찰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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