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놓고 고민에 빠진 가수들

한국뉴스


 

<나는 가수다> 출연 놓고 고민에 빠진 가수들

일요시사 0 2381 0 0

나가자니 ‘걸리고’ 거절하자니 ‘상하고’…“글쎄올시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참여 가수들의 소름 끼치는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방송 첫 회부터 세간의 화제를 뿌린 MBC <우리들에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홍역을 앓고 있다. 특히 출연 가수들은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나가수> 출연 제의를 받은 가수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 악성루머에 시달려
옥주현은 라디오 진행 중 악성 댓글에 눈물

<나가수>는 한 명씩 탈락자를 결정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톱스타급 가수들의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한 <나가수>는 듣는 재미와 함께 방송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준다.

기획의도뿐 아니라 실제 가수들이 녹화에 임하는 감정에도 긴장감이 녹아들어 있다. 첫 방송 당시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이례적으로 떠는 모습을 보였으며 다른 가수들도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노래에 혼신을 다했다.

이들은 경쟁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동료로서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자존심을 건 대결 앞에서 긴장하고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멋진 무대에는 감탄하고, 칭찬하며 진심에서 우러난 박수를 보낸다. 음악이라는 같은 길을 걸어온 친구이자 동료, 선후배이기도 하다.

<나가수>는 방송 전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수들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킨 반면, 최고의 가수들을 모아놓고 서바이벌로 경쟁한다는 포맷 때문에 가수의 서열화와 뮤지션에 대한 존중심이 없다는 비난에도 휩싸였다.

방송 후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조작설?편집 논란?스포일러 등으로 진통을 겪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 가수들이 악성루머로 상처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여러 가지 진통 겪어

지난 5월25일 인터넷에 ‘23일 녹화 후 <나가수>에 출연중인 선후배가수 A, B가 미션곡 선곡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는 스포일러가 급속히 유포됐고, 그 주인공인 A, B로 이소라와 옥주현이 지목됐다.

<나가수>제작진이 지난 5월26일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루머에 언급된 2명의 선후배 가수는 고성을 내지도 언쟁을 벌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곡 선정을 위한 미팅은 있지도 않았다”며 “제작진은 이렇게 사실을 확인해주는 과정조차 그들에게 심적 고통을 줄까 우려되지만 제작진으로서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이같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제작진은 이어 “이 밖에도 있지도 않은 다른 사안들을 언급하며 해당 가수들을 인신공격하고 있다. 이런 악성루머로 인해 해당 가수들은 너무 큰 정신적 상처를 받고 있다”며 “<나가수> 제작진은 다른 스포일러와 달리 이번 글은 실명이 언급되며 가수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불가피하게 글을 올리고 퍼 나르는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5월23일 <나가수> 녹화 때부터 목감기에 시달리며 MC자리를 임시로 윤도현에게 맡겼던 이소라는 5월25일 진행된 케이블 KBS JOY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녹화에 참여하지 못해 대신 김제동에게 진행을 맡겼다.

이에 대해 이소라 측은 “피로누적과 감기몸살로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도저히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인 옥주현은 결국 라디오 진행 중 눈물을 떨궜다. 지난 5월26일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KBS라디오2FM <옥주현의 가요광장>의 방송 중 게시판을 통해 쏟아진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을 보고 울음을 터뜨려 잠시 방송을 하지 못했다. 이후 안정을 되찾고 방송을 마쳤지만 <나가수>와 관련해 계속되는 네티즌의 악성댓글에 큰 상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수> 최고 이슈지만 
악성루머에 출연 주저

최근 가요계의 최고 이슈는 <나가수>다. 실력파 가수들이 <나가수>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나가수> 제작진은 “제작진이 출연 제의를 한 가수들을 따진다면 100여 명도 더 될 것이다. 그렇게 따진
다면 출연 검토를 하고 있는 가수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고 밝혔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탈락한 가수의 뒤를 이을 출연 가수에 대한 섭외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들에는 한 번쯤 출연 의사를 묻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가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만약 <나가수> 출연 제의가 온다면 출연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은 공식 질문이 됐다. 이에 가수들 대부분은 “만약 출연 제의가 온다면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한다.

<나가수> 출연 가수 소식은 연일 화제
매니저 “득보다 실이 많아 출연 망설여”

하지만 매니저들은 “지금 같아서는 출연 제의를 받아도 문제다”고 말한다.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이 때 아닌 악성루머에 시달리면서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실력파 모 가수 매니저 K실장은 “가수들과 모여 <나가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만약 출연제의가 온다면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지금은 정중히 거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K실장은 이어 “<나가수>는 다른 가수들과의 경쟁인 탓에 섣불리 출연하기 주저되는 프로그램이다. 더구나 출연 가수들이 악성루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있겠나”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