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직 대표들의 미묘한 분위기

한국뉴스


 

한나라당 전직 대표들의 미묘한 분위기

일요시사 0 3395 0 0

▲박근혜 후보 (자료사진)


3시간 동안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냉기 흘러
  사진 촬영 때만 ‘활짝’ 웃었다가 또 다시 ‘멀뚱’   
  

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인 두 사람은 지난 6일 밤 평창에서 나란히 앉아 낭보를 기다렸다.

둘은 특위 회의 때부터 스키점프대 앞에 마련된 특설행사장에서까지 옆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서로 눈길조차 주고받지 않았으며 세 시간 동안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반대쪽 옆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만 담소를 나눴다. 정 전 대표 옆에 앉았던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자 정 전 대표는 가운데에 껴서 멀뚱히 지켜봤다.

7일 자정을 넘겨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세 시간 동안 아무 말도 안 했던 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는 그제서야 악수를 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손을 꽉 쥐자 박 전 대표는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온 여권의 차기 유력 주자들은 스킨십에도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곧 옆자리로 이동한 뒤 다른 의원들과 인사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는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즐거워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했고, 행사장에 모여있던 평창군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김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박·정 두 전 대표는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은 뒤 다시 자리에 앉아 멀뚱히 먼산만 쳐다봤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