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의 학력위조 의혹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서울서초경찰서가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둘러싼 고소ㆍ고발 사건을 수사해온 결과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기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타블로는 1998년 9월 스탠포드대에 들어가 2001년 3월 학사학위를 땄고 다음달 같은 대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2002년 6월 졸업했다는 것.

특히 경찰은 타블로 측이 그동안 제시한 증거자료가 네티즌의 주장대로 위조된 것인지, 학력위조 의혹 제기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가리려고 대학 측에서 관련 서류를 직접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이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대학에서 우편으로 받은 성적증명서를 타블로 측이 제출한 서류와 함께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해 문서의 형식과 문양 등이 일치했다는 것.

타블로와 기숙사 생활을 함께한 미국인과 스탠포드대 한국동문회 관계자 등도 조사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에 재학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측은 "타블로의 출입국 기록을 살펴본 결과 대학에 들어가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아홉 차례 입국했지만 모두 방학 때만 국내에 체류했다. 학력을 위조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타블로 측이 고소한 누리꾼 22명의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이름과 아이디가 중복된 2명을 제외한 2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매니저로 활동하는 아이디 'whatbecomes'는 미국 국적의 김모(57)씨로, 친구 박모(57)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차명 아이디를 만들어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미국에 거주하는 김씨가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한편 나머지 피고소인들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수세에 몰렸던 타블로측은 대반전을 한 격이 됐다. 경찰이 타블로의 졸업사실을 인정해주면서 타진요를 비롯한 그의 학력 의혹을 주장했던 네티즌들이 줄줄이 수사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 발표에도 일부 타진요 회원 등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 타블로 학력 의혹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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