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김동률 결혼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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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김동률 결혼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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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이효리-김동률' 결혼설…삽시간에 인터넷 점령
양측 소속사 "난데없는 소문이다. 해명할 가치도 없다" 

지난 7월19일 오전,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이효리와 김동률의 결혼 발표가 임박했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번 결혼설은 한 블로그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이효리와 김동률이 절친함을 넘어 연인 사이며 곧 결혼사실을 발표할 것이다. 언론도 두 사람의 결혼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를 지켜주고 있다"며 "지난 14일 보아가 공개했던 엄정화와 김동률, 보아의 모임 사진을 찍어준 것은 이효리다. 두 사람이 결혼할 예정이다. 내일 보도가 나갈 것이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이번 해프닝에 대해 "난데없는 소문이다. 해명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효리 측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장난을 친 것 같다"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황당해 했고, 김동률 측 관계자도 "루머가 터진 이후 스마트폰 메신저로 김동률에게 물어본 결과 '너무 재밌다'는 답장이 왔다. 전혀 금시초문이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효리 "오빠! 우리 결혼한데"
김동률 "ㅎㅎㅎㅎㅎ 언제?"

결혼설에 대해 이효리는 '이효리다운' 반응을 보였다. 이효리는 결혼설이 불거지자 김동률의 트위터에 "오빠 우리 결혼한데"라는 재치 있는 글로 화답한 것. 이에 김동률은 "ㅎㅎㅎㅎㅎ 언제?"라고 맞받아쳤다. 이효리가 "오빠 잘생각해봐 나 어때?"라며 최근 공개한 소주병 광고 사진에 휴지를 씌운 일명 '면사포' 사진을 첨부하자 김동률은 "사진이 곱구나"라며 화답했다.

이성 관계가 아닌 가요계의 선후배 사이로 돈독한 우정을 쌓은 이효리와 김동률의 결혼설은 소문이 퍼진지 채 몇 시간만에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두 사람의 결혼설은 지난 6월부터 근거 없이 입소문으로 떠돌았다. 입소문은 각종 루머를 담고 있는 증권가 찌라시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고, 결국 트위터를 통해 기사화 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결혼설 해프닝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지난 2월에는 성유리와 김건모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에서 결혼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지만 결국 양측 모두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강동원과 김하늘의 결혼설이 불거진 바 있으며 배용준과 이나영 역시 한때 결혼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며 당사자들을 곤혹스럽게 한 바 있다.

결혼설 구체적 언급에
스타들 곤혹스럽게 해

앞에서 나열한 해프닝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소문 확산의 진원지가 일명 '증권가 찌라시'라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 찌라시에 연예인 관련 정보가 담긴 것은 CF모델로서 사생활을 파악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술자리 안주거리로 삼을 양 근거 없는 루머까지 증권가 찌라시에 담기기 시작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가 찌라시는 증권사의 정보수집팀과 그런 업무를 전문적으로 도맡는 리서치센터가 루머를 수집해 모음집을 작성하는 것이다"며 "연예가의 소식은 증권가의 메인 아이템이 아니며 일회성 가십용 정보다"고 전했다.

증권가 찌라시에 떠도는 글 보고 블로그에 올려
최근에는 증권가 소식지 정보, 사실로 밝혀지기도

증권가 찌라시의 역기능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온라인 매체가 발달하면서다. 팩스 형태로 전해지던 증권가 찌라시가 최근에는 메신저를 통해 일반 네티즌에까지 전해지면서 그 속에 담겨있는 내용이 마치 사실인양 떠도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로 인편에 의해 문서 형태로 주고받으면서 극소수 사이에서만 유통되던 증권가 찌라시가 이메일, 메신저 등 전달, 복제가 용이한 매체에 실리면서 전파력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며 "특히 증권가에서 쓰는 메신저는 한번에 다수에게 동일한 내용을 전송할 수 있어 폭발적인 속도로 퍼져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월 50만∼100만원을 줘야 볼 수 있던 유료 정보가 이들 매체와 만나면서 무료 콘텐츠로 둔갑해 마구 확산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것이다.

황당무계한 악성루머들
 진실인양 오해되기도

최근에는 일부 증권가 찌라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연예인 관련 내용이 전부 사실인 것처럼 호도 되고 있다.

배우 유진과 기태영의 결혼설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월 증권가 소식지였다. 당시 소식지에는 "MBC 주말극 <인연 만들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을 준비 중이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한 매체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기사에서 양 소속사는 결혼임박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동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했지만 3개월만에 결혼을 공식화하면서 증권가 소식지 정보가 사실로 밝혀졌다.

장동건-고소영 결혼, 김혜수-유해진 열애, 현빈-송혜교 결별 등도 증권가 소식지에 먼저 실렸고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사실로 밝혀진 일부 설들이 증권가 소식지의 공신력(?)을 높여주면서 역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연예계에 떠도는 온갖 소문이 망라된 소식지가 자칫 사실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증권가 소식지의 적중률이 높아지면서 황당무계한 악성루머들까지 진실인양 오해되는 경우가 있다. 공식보도도 아니고 익명성을 무기로 하고있어 연예인이 입는 피해가 더 치명적이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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