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언 송혜교, 송혜교를 잡아라.

한국뉴스


 

FA 선언 송혜교, 송혜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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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된 연예인들을 이른바 'FA 연예인'이라고 부른다. 톱스타일수록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 부르는 게 값이다. 그만큼 톱스타가 기획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혹자는 톱스타 한 명이 소속사 식구 전체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 최근 배우 송혜교가 소속사와 결별을 선언, 연예계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7월 원빈이 소속돼 있는 연예 기획사 이든나인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재계약 없이 독립한 송혜교는 연예계 FA 시장 최고 대어로 연예가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최고 톱스타로 꼽히는 여배우인 만큼 향후 해외 활동 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소속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전지현, 최지우 등과 같은 1인 기획사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들의 '송혜교 모시기' 프로젝트가 치열하다. 송혜교의 FA 선언 소식이 전해진 뒤 송혜교에게 연락을 취하는 매니지먼트사들이 줄을 서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송혜교가 이든나인에서 독립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송혜교의 경우 국내 활동보다는 아시아 및 할리우드 진출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치중하고 있어 이와 방향이 맞는 소속사가 있다면 다시 합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연예계의 관심은 송혜교의 몸값이 어느 정도 선에서 책정되느냐는 것이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15억 원 이상이 될 것이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액수는 FA 시장에 나선 스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계약금 15억 원 이상"

한 연예계 관계자는 "송혜교가 독립한다는 소식에 일부 기획사에서 2년 전속에 20억 원 정도의 금액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의 스타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액수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꾸준한 드라마와 영화 출연, 다수의 CF 출연 등 대단한 활약상을 보여왔다. 송혜교의 15억 원 수준의 전속 금액의 경우 1년에 1, 2개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5, 6개의 CF에 출연한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액수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매니지먼트사들이 송혜교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드라마, 영화 등 출연료는 물론이고, 수익의 주를 이루는 광고 계약이 원활한 여배우들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최근 모 브랜드의 경우 "송혜교를 모델로 잡아라"는 특명이 떨어졌을 정도로 광고 효과도 크다. 다만 송혜교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향후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10억 원의 계약금에 2년 전속 계약을 한다면 이익 배분의 비율이 문제다. 8:2의 계약으로는 50억 원을 벌더라도 계약금 정도가 회수되므로, 7:3 또는 6:4의 계약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거액 계약금은 거품?

최근 기획사들의 대어급 FA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액의 계약금을 주고서라도 이들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현재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니지먼트사업의 체계화 및 수익률 강화를 위해 연예인의 전속 계약을 목적으로 한 출혈경쟁은 자제해야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스타급 연기자를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영입해 오는 것보다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 신인급을 주연으로 키우는 게 회사 수익률에서는 더 낫다"며 "터무니없이 높은 계약금을 요구하고 전속 계약을 맺은 뒤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연예인은 회사 입장에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도 "거액의 계약금은 거품일 뿐이고 잘못된 관행이다"며 "기획사도, 연예인도 그런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로는 송혜교가 1인 기업을 세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10억 원 이상을 주고 계약한다는 것은 소문만 있을 뿐이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실제로 그런 매니지먼트사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드라마와 영화 편수가 줄었고 버라이어티에도 스타들을 쓰지 않고 있다"며 "스타들에게 들인 계약금에 기본 경상비가 계속 소요되지만 수익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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