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A씨, 신인 연기자만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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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A씨, 신인 연기자만 찾는 이유

일요시사 0 2653 0 0

신인은 캐스팅을 통과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편집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인은 영화가 종영될 때까지 감독과의 술자리나 회식 제안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고 한다. 한 번 눈밖에 나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중간에 하차하거나 편집 과정에 가위질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겸손하고 양심적으로 일하는 감독도 많지만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감독’도 적지 않다는 게 매니저와 캐스팅 디렉터들의 증언이다. 영화감독 A씨가 신인 연기자를 고집(?)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연출하는 대부분의 모든 영화의 여주인공과 인연(?)을 갖는 걸로 유명한 영화감독 A씨.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 많은 여배우가 그의 작품에 캐스팅되길 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이유는 작품에 대한 애정만큼 여배우에 대한 집착과 애정 공세가 거세서 웬만한 여배우가 아니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A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 신인 연기자 B양 매니저 K실장은 “워낙 집요하고 끈질기게 관계를 요구해 체념 상태에서 A감독의 요구를 들어주는 여배우가 많다”며 “그의 영화에 톱스타보다 늘 신인 연기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고 밝혔다.

오디션을 보거나 미팅을 할 때 매니저 없이 따로 오라고 신신당부하는 것도 A감독의 특징이다. A감독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에서 여배우와 미팅을 했을 때 일이다. 매니저는 밖에 세워놓은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A감독이 여배우를 데리고 뒷골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음이 다급해진 매니저는 여배우에게 “괜찮겠느냐”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 여배우는 “실장님, 불안하니까 뒤에서 감독 모르게 따라와 달라”고 부탁했다. 카페에서 맥주를 마신 A감독은 여배우에게 노골적으로 “네 몸이 보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했고, 이에 놀란 여배우는 혼비백산해 도망치듯 마수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당시 매니저는 “한 방에 뜨고 싶은 신인이라면 그런 유혹에 충분히 흔들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 일을 겪은 뒤 A감독이 만든 새 영화를 볼 때마다 씁쓸한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한 영화 제작자는 “나름대로 자체 정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화계에서 여성 연기자를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감독이 있다”며 “A감독은 모든 작품의 여주인공과 돌아가면서 사귀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당시 한 여주인공이 이를 강하게 거부해 자주 마찰이 있었다”고 이 방면에서 악명 높은 A감독의 만행을 폭로했다.

몇 년 전 지방에서 올 로케로 촬영한 모 영화 촬영지 숙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A감독은 밤마다 여배우를 자기가 묵는 방으로 불러 연기에 대한 품평을 늘어놓으며 생트집을 잡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문밖에는 늘 여배우의 매니저가 지키고 있었지만 A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배우가 펑펑 울 정도로 괜한 신경질을 부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당시 매니저는 “여름이었다지만 A감독이 트렁크만 입고 자기가 묵는 방에 여배우를 오라 가라 하는 저의가 대체 뭐였겠느냐”면서 “몇 번 그런 수모를 겪은 여배우들은 거의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A감독의 ‘모종의 거래’에 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A감독의 거래에 응하지 않으면 영화 촬영을 마쳤어도 스크린에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지난해 편집실에서 벌어진 구타사건도 A감독의 부적절한 관계 제안이 불씨였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편집 중이던 A감독은 한 조연 여배우의 연기분량을 걷어내고 있었고,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여배우의 매니저와 시비가 붙어 치고받는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졌다.

A감독이 촬영 도중 이 여배우에게 “사귀자”고 프러포즈했는데 거절당하자 분하고 괘씸한 마음에 그 여배우가 나온 장면을 모조리 편집하는 걸로 보복했던 것이다.

또한 A감독은 연기지도를 해준다는 핑계로 여배우의 몸을 더듬는 등 온갖 추태를 부려 여배우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특히 촬영이 없는 날 신인을 사람들이 없는 대본연습실로 불러내 온갖 민망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매니저는 “여자 몸을 잘 더듬는다고 해서 ‘피아노맨’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A감독의 경우 작품을 할 때마다 의외의 신인이 반드시 등장하는데 십중팔구 그렇고 그런 관계로 보면 맞다”며 “식사자리 같은 사석에서 드러내놓고 애정을 표시할 때도 있어 중견 연기자들이 민망해할 때도 많다. 염치를 모르는 건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대단한 권력을 쥐었고 이를 자랑하는 것처럼 보여 어이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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