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게 3억 9600만원 지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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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판결>비에게 3억 9600만원 지급하라!

일요시사 0 2418 0 0
2010년 9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드라마 <도망자 PLAN-B>. 정지훈(비), 이나영,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화려한 캐스팅과 <추노>의 연출진이 만난 작품으로 일찌감치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제작사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으며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출연료로 인해 법정싸움에 휘말렸다


드라마 <도망자 PLAN-B>를 위해 이나영과 비는 온몸을 던졌다. 달려가는 차 위에서 뛰었고, 추격신에서 오토바이의 뒷바퀴를 들고 앞바퀴로만 달리는 기술인 ‘오토바이 잭나이프’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와 액션신을 촬영해본 박주천 감독은 '함께 촬영해보니 국내에 비를 능가할 배우가 없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비는 극 중 아시아 최고의 탐정 지우 역할로 변신해 고난도 액션연기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까지 선보여 월드스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나영 역시 비밀을 간직한 ‘진이’ 역을 소화하기 위해 남성들과의 격투장면 등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신비스러우면서도 묘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이나영, 2억5000만원 승소

<도망자>는 첫날 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가는 듯 했다. 드라마의 흐름도 빨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점점 회를 거듭할수록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연출과 무의미하고 과도한 액션신 등으로 시청률은 10% 대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시청률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자> 제작사는 광고료, 해외판권료 등으로 총 32억6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도망자 제작사는 비, 이나영 등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제 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이나영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지난 해 12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서 <도망자> 제작진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총 4억4000만원의 출연료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나영이 해외 촬영 당시 개인사정으로 하루 동안 촬영에 불참해 제작비 손실을 끼친 점을 감안, 총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정판결을 내렸고, 이나영 역시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였다.

도망자 제작사 관계자는 “일본 내 부가사업권 관련 계약 관련서류에 이나영의 초상권 사용 승낙 서명 동의를 받는 대로 출연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1차로 출연료 미지급분을 결제하고, 나머지는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법무팀 관계자도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일본 내 부가사업이 해결된 후 돈이 입금되는 대로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사건이 일단락되던 지난 4월, 비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법원에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옛 제이튠엔터테인먼트)’가 <도망자> 제작사를 상대로 출연료를 지급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한 것. JYP는 “지난 해 9월 당시 비가 소속되어 있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와 비, 제작사 3자간 계약을 맺을 당시 비는 회당 5000만원을 받고 16회분을 출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금 및 중도금 6억 4000만원 그리고 잔금 1억 6000만원을 지난 11월 초까지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망자> 제작사로부터 어떠한 잔금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 JYP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어 “4회분 연장 제작에 따른 추가출연료도 아직 못 받았으며 별도로 약정 맺은 드라마 수익금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가 드라마 출연 과정에서 해외판권과 간접광고 협찬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10% 등을 받기로 했지만 <도망자> 제작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금 확보되면…”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비가 소송을 제기한 지난 4월 초 출연료 지급과 관련해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직접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밀을 아꼈다. 이어 “4월 말 남은 출연료를 주겠다고 했는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야겠다.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공방이 이어졌던 지난 4개월간의 법정싸움 끝에 재판부는 비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5부(한영환 부장판사)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비가 출연한 <도망자> 제작사를 상대로 낸 정산금 청구소송에서 "제작사는 JYP엔터테인먼트 측에 3억 9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드라마 제작사는 이미 지급된 3억2000만원 외에 잔금과 4회 연장분 3억9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에 <도망자> 제작사 측은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출연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항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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