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존경 논란' 더민주 부대변인 은근슬쩍 당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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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존경 논란' 더민주 부대변인 은근슬쩍 당직 복귀

일요시사 0 507 0 0

 
[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지난해 8월 <일요시사>의 단독보도(관련기사 : <단독> 새정치연합 부대변인 '김정은 존경한다' 발언 논란) 이후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허영일 전 부대변인이 최근 김종인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당직에 복귀해 논란이 예상된다.

허 부실장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도발로 남북이 대치하다 협상이 타결되자 자신의 SNS에 "김정은 위원장을 존경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허 부실장은 SNS에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을 더 존경한다.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우리나라 장병들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남북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제1야당의 부대변인이 '김정은을 존경한다'고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허 부실장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표현한 것도 논란거리였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이에 대해 당시 허 부실장은 "두 분(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큰 합의를 하셔서 두 분을 존경한다는 의례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며 "해당 글 내용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허 부실장은 모든 당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허 부실장을 당에서 아예 제명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더민주는 불과 6개월여 만인 지난달 허 부실장을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주요직책으로 복귀시킨 것이다. 허 부실장을 임명한 사람은 김종인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더민주 박수현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시 허 부실장이 '김정은 존경'이라는 발언을 하긴 했지만 진짜 김정은을 존경해서 한 말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김정은을 존경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허 부실장은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인데 대중들의 오해로 당직에서 물러난 것이 안타까워 부실장으로 임명하게 됐다. 6개월이나 당직에서 제외됐으면 충분히 반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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