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진이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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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망자Plan B> 진이 이나영

일요시사 0 5315 0 0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배우 이나영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그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Plan B>에서 청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 섹시함을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진이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청순가련과 슬픔을 먹고사는 이미지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그가 도전을 감행한 이유를 들어보았다.

청순과 섹시 겸비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인
액션연기 선보여…“예전부터 액션에 욕심 났다”

<도망자Plan B>는 한국 전쟁이 발생하면서 사라진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60년 만에 나타나면서 생긴 의문의 사건을 풀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나영이 맡은 여자 주인공 진이는 부모에 이어 숙부 부부까지 살해되자 탐정 지우(정지훈)를 통해 진실을 찾는 인물이다.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큰 아픔을 갖고 있지만 슬픔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자예요.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캐릭터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천상 여자죠.”

그는 이 작품에서 부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으면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진이를 연기하며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액션은 예전부터 욕심이 났던 장르예요. 개인적으로 액션을 좋아해서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 평상시 운동을 좋아해서 열심히 운동했던 게 체력에 도움이 됐어요. 액션장면을 촬영할 때는 여자들이 하는 작은 몸짓을 빼기 위해 노력했어요. 해외 로케이션을 할 때에도 현지에서 무술감독과 촬영 전에 합을 맞추면서 노력했는데 처음이라 미숙하다 보니 상대역이 곤욕을 치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피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진이는 시간이 흐르며 자신과 함께 고난을 헤쳐 가는 지우와 자신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선박업계 부호 카이(다니엘 헤니)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실제 상황이라면 지우와 카이 둘 다 너무 다르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라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어요.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은 여성분이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대중에게 쉽게 각인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년)과 <비몽>(2008년)에서 아픈 상처를 지닌 여인으로 대중과 슬픔을 공유했던 이나영은 드라마 <도망자Plan B>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로 완전 변신했다. 그의 변신은 우수 어린 표정을 기억하는 고정 팬들에겐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연기자의 길을 고려할 때 뜻깊은 시도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다.

“제 필모그래프를 보면 우울하거나 슬픈 작품이 많았어요. 시나리오를 선택하거나 캐릭터 연구를 하는 데 신중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하지만 액션 장르에는 항상 욕심이 있었어요.”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6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만나는 이나영은 아름다운 외모에 오묘한 매력을 겸비한 여배우다. 특히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로 꼽힐 정도로 특별한 아우라를 갖고 있어 CF 출연도 활발했다. 하지만 의외로 배우로서의 행보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98년 CF로 데뷔했으니 배우 경력도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다작 배우도 아니고, 흥행작도 부족한 편이다. 그런 그녀가 스타 PD-작가와 손을 잡고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대작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추노> 신드롬을 일으켰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라 기대가 커요. 정지훈,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 성동일, 공형진, 윤손하 등 쟁쟁한 분들과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기뻐요.”

이나영에게 이번 작품은 ‘천운’ 같은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의 안방극장 복귀인 만큼 스스로도 기대 반 부담 반 심정일 터. 최상의 대진운, 화려한 출연진, 탄탄한 제작진이 조화를 이룬 기대작이기에 과연 그 안에서 이나영이 얼마만큼의 매력과 연기력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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