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무소속 돌풍' 김부겸·유승민 초강세

한국뉴스


 

달구벌 '무소속 돌풍' 김부겸·유승민 초강세

일요시사 0 692 0 0
▲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후보

최근 여론조사서 더블스코어 차이…복당두고도 설왕설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4·13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구벌이 심상치 않다.

'야권의 무덤'으로도 불리는 TK지역 중의 한 곳인 대구 수성갑에서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를 더블스코어 가까이 앞서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53%)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28.6%)를 24.4%p 차이로 앞섰다. 산술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18.4%에 이르는 부동층을 다 끌어온다고 해도 당선은 힘들어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57.6%의 지지율을 얻어 29.7%에 그친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더 벌렸다.

김부겸 후보는 2011년, 19대총선에도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40.4%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52.8%를 얻은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 지역에서 야권 인물인 김부겸 후보가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이번 새누리당 내 공천과정에서 계파를 둘러싼 잡음과 함께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과들이 나오면서 심판론마저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대구 동을의 유승민,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 등이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해당 지역구에 출마해 홍역을 앓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무공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당락을 겨루게 됐는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2~3일,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후보도 45%를 얻어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25.2%), 더불어민주당 정기철 후보(11.3%)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여론조사는 대구 수성갑 지역 19세 이상 504명, 수성을 지역 19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수성갑 13.7%, 수성을 11.7%였다.

다만, 매 선거 때마다 '표 싹쓸이'를 해 왔던 TK지역에서 무소속이 후보가 여당 후보를 눌렀다고 해도 해당지역의 정치적 성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같이 무소속 후보들이 새누리당으로의 복당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승민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반드시 승리해서 복당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해 왔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에 대해 '친박 위주'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는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총선 후에도 계파간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복당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발언에 대해 이재오 후보는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 지금 새누리당 최고위원들도 탈당해서 들어온 사람들 아니냐"며 "선거 전에는 다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