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러시아 귀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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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귀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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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대한민국 간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결국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것이다.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안현수를 옹호하는 입장과 그를 비판하는 입장이 대립각을 세워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 이해한다며 옹호하는 입장 대다수
반대 입장, 매국노로 치부하며 실망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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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가 될 것이란 예상은 그가 러시아시청으로 입단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국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장권옥 감독이 2010년 러시아대표팀 총감독에 부임하면서 평소 그를 믿고 따르던 안현수가 러시아 실업팀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빙상관계자는 한국빙상연맹에서 찬밥신세였던 안현수가 러시아시청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결국 러시아 대표팀 자리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빙상연맹과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 사이에서 벌어진 파벌싸움의 중심에 안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당시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토리노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 빙상연맹 부회장 김형범씨와 멱살잡이를 하는 등 오랫동안 묵혀온 갈등을 표출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현수는 소속팀이 해체되는 시련을 겪는다. 안현수의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난 악화로 육상, 펜싱, 하키 3종목만 남기고 나머지 종목 운동부 선수들을 전원 퇴출했기 때문이다.

"이해한다 안현수"



여기저기 소속팀을 물색하던 안현수는 결국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다른 팀들이 이미 연맹의 눈 밖에 난 안현수를 껄끄럽다는 이유로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다. 악제는 여기서 종결되지 않았다. 안현수는 2008년 초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뼈와 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4차례나 수술을 받은 직후 바로 참가한 벤쿠버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안현수는 부상의 여파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이 끝난 직 후 터져 나온 승부담합 파문을 보면서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러시아에서 끊임없이 보내온 러브콜을 져버리지 못하고 지난 4월 러시아시청에 입단했다. 그리고 입단한지 4개월 만에 한국을 등지고 러시아 국가대표가 됐다.

네티즌들은 안현수의 러시아행을 두고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버린 안현수였기에 그를 옹호하는 입장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어떤 연유건 국가를 등진 안현수의 잘못된 행동을 거론하며 그를 매국노로 치부하는 입장도 상당수 있다. 또 안현수의 능력을 간과한 대한빙상연맹을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인터넷 모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서 안현수의 선택을 존중하는 입장을 취한 아이디 njh****는 “얼마나 힘들었고 운동이 하고 싶었으면 자신의 모국을 버리고 다른 나라 행을 택했겠나”라며 “대한민국 현실이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러시아에서는 운동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운동만 해라. 응원하겠다”며 그를 감쌌다.

아이디 mnb****는 “국가도 도와주지 못하는 일이라면 울타리를 벗어나서라도 스스로 개척해 나갈 권리가 국민이기 이전에 꿈을 꾸는 한 인간으로서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비난과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한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적응 잘해서 본인이 바라는 꿈 꼭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안현수의 귀화에 실망이 컸던 탓일까. 안현수의 심적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한순간에 져버리는 행위는 용서가 안된다는 입장도 팽팽했다. 아이디 cdd****는 “안현수 그는 매국노”라며 “아무리 나라와 연맹이 잘못했더라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자가 태어난 국가를 버린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디 koi****는 “썩어버린 얼음판 때문에 생긴 개인의 선택이지만 한 나라의 국가대표였던 그가 귀화한 것은 마음은 아프다”며 “한국 사람이면서 한국을 저버려야 하는 그의 마음도 알겠지만, 그렇다고 국가란 것을 저버린다면, 이 나라에 과연 몇 명이나 남을까”라며 한탄했다. 

"안현수는 매국노"


네티즌들은 대한빙상연맹을 강하게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디 lps****는 “빙상연맹은 보고 있나?”라며 “당신들의 어처구니없는 행위 때문에 우리나라 인재를 다른 나라에 뺏겼다.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딸 안현수를 보고 뼈저리게 한번 느껴라. 느껴도 오리발 내밀 당신들이지만. 그래서 안현수 선수가 더 안쓰럽다”라고 빙상연맹을 강하게 꾸짖었고 아이디 mbd****는 “쇼트트랙계에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를 내버린 빙상연맹”이라며 “무슨 명분으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행을 비난할 수가 있나? 안현수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해 빙상연맹의 썩은 정신을 일깨워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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