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통증…혹시 나도 목디스크?

한국뉴스


 

잦은 통증…혹시 나도 목디스크?

일요시사 0 1907 0 0

주의해야 할 ‘경추간판장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진료인원수는 2010년 69만9858명에서 2015년 86만9729명으로 5년간 16만9871명(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진료비는 1666억원에서 2260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목 근육량 적은 여성 환자 더 많아
IT기기 사용 시 잘못된 자세 원인

목에는 머리와 척추를 이어주는 7개의 경추가 있다.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경추간판, 일명 디스크다. 디스크는 가운데에 80%의 수분 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기 위한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 뼈가 밀리지 않거나 척추 뼈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 함량의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고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적인 자극이 가해져 점차 섬유테가 약화되며 한꺼풀씩 찢어지다가 여러 겹이 찢어지면 경추간판 안에 있던 수핵이 밖으로 나와 주위 신경근이나 척수를 자극하여 통증 혹은 마비를 일으킨다. 이는 수핵 성분으로 말랑말랑하여 소프트 디스크라고 한다.

수핵 수분 감소

최초의 수핵 탈출이 장기간이 지나면 탈수되며 탈출된 양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탈수되어 부피가 줄어든 탈출된 추간판은 점차 뼈처럼 변하여 골극을 형성하게 되고 이후에 지속적인 목의 움직임, 노동 등으로 이 부분이 노화, 골극화(뼈가 시린 증상), 골극의 확대, 경추간판 간격 감소가 되면서 신경공이 좁아지는 하드 디스크로 변하게 된다. 2015년 기준, 경추간판장애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수는 38만3000명으로 2010년 29만7000명 대비 8만6000명(29.0%) 증가하였고, 여성 환자 수는 2015년 48만6000명으로 2010년 40만2000명 대비 8만3000명(20.8%) 증가하였다. 또한, 전체 86만9000명 중 남자 진료인원수는 38만3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수 중 44.1%를 차지하였고, 여자 진료인원수는 48만6000명으로 55.9%를 차지하여 여성의 환자수가 남성대비 1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추간판장애 환자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여성이 남성보다 체형이 작고, 근력이 약하며 목의 근육량이 적다. 따라서 경추부의 충격이나 운동 시에 경추간판에 도달하는 하중이 남성이 견딜 수 있는 하중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성에서 경추간판 장애가 남성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해 본 결과, 50대가 5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 369명, 60대 3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50대의 경추간판장애 환자수가 특히 많은 이유에 대해서 30~40대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경추간판장애가 오지만 3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퇴행성 변화는 50대에 가장 심해져서 환자가 제일 많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1인당 진료비를 분석해본 결과, 높은 연령대일수록 진료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낮은 연령대일수록 작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28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27만7000원, 70대 27만2000원 순이었다. 또한, 2010년 대비 2015년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은 10대에서 2만원 증가하여 19.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뒤이어 20대가 1만9000원 증가한 13.1%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드 디스크로 변질

장 교수는 연령대 중에서도 10대 및 20대의 경추간판장애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성장이 10대 말에 끝나 경추간판의 탈출을 예방할 정도의 근력 발달이 미비한 상태에서 대부분 사회 초년생으로 일을 하게 된다. 스포츠, 노동으로 인한 근력 사용이 늘어나고 스마트 폰, 태블릿PC 등이 보편화 되면서 지나친 IT 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로 목에 무리가 가는 것도 한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개 년의 경추간판장애 진료인원의 월별 평균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5년간 평균치를 기준으로 7월 1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월 13만6000명, 4월 13만4000명, 8월 13만3000명 순이었다.

장 교수는 최근 5년간 3월과 7월에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겨울철에 외부 활동을 삼가다가 날이 풀리면서 외부 활동을 하면서 미끄러짐 등의 가벼운 외상이나,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경추부의 갑작스런 외력의 증가가 원인으로 생각되며, 7월 역시 물놀이 등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활동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경추간판장애 환자의 입원·외래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입원환자는 2010년 3만5000명에서 2015년 7만9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하여 121.3% 증가율을 보여 이는 외래환자 진료실인원 증가율인 22.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진료비를 분석해보면, 전체 진료비(2259억원) 구성 중 56.5%(1276억원)가 외래진료비로 나타났다. 입원진료비는 31.6%(713억원), 약국은 11.9%(269억원)의 순이었다. 2010~2015년 6개 년의 평균 입내원일수를 분석해본 결과, 외래환자의 평균내원일수는 2010년 5.8일에서 2015년 5.1일로 약 0.7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환자의 평균입원일수도 2010년 14.0일에서 2015년 7.7일로 평균 6.3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