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8% 안철수 35% 양강구도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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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지도> 문재인 38% 안철수 35% 양강구도로 재편

일요시사 0 682 0 0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 홍준표 7% 유승민 4% 심상정 3% 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로 갈 것으로 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안철수 대선후보의 이 말이 결국 현실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전까지만 해도 4위권에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안 후보의 상승세가 연일 대선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적합도 설문조사 결과 안 후보는 38%의 지지를 받은 문재인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35%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홍준표(7%), 유승민(4%), 심상정(3%) 순으로 응답됐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주에 비해 선두 주자인 문재인 후보는 7%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는 16%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3%포인트, 유승민·심상정 후보도 각각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3일, 민주당 경선 이후로 20%에 상당하는 안희정, 이재명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문 후보 쪽으로 유의미할 수치만큼 이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권에선 문 후보로 합류할 줄 알았던 안희정·이재명 경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안 후보 쪽으로 흘러들어간 데다 TK(대구·경북)의 보수 유권자들마저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각 당 지지층은 최종 확정된 후보로 결집했다.

정당별 경선 막바지였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 63%→81%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5%→90%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59%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안철수 34%, 문재인 13% 순이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철수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 다시 말해 현 시점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종반의 가장 큰 변곡점은 11월23일 안철수의 후보 사퇴였다.

2012년 11월 넷째 주 대선후보 지지도는 박근혜 39%, 문재인 24%, 안철수 20%였으나, 안철수 사퇴 후인 11월 다섯째 주에는 박근혜 45%, 문재인 43%의 양강 체제로 급변했다.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6%, 민주통합당 31%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78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55%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44%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55%), 안철수(58%), 홍준표(59%)가 50% 후반으로 엇비슷했고 심상정(32%)과 유승민(37%)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원내 정당 대선후보 다섯명 각각에 대한 호감도에 대해선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철수(58%), 문재인(48%), 심상정(33%), 유승민(30%), 홍준표(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서 무작위 추출)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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