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강호동·유재석 종편행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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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강호동·유재석 종편행을 막아라

일요시사 0 2675 0 0
종합편성(이하 종편) 채널들이 본격적인 개국 준비에 들어가면서 방송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예능계는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의 양대 축인 스타 MC 강호동과 유재석의 행보가 심상찮아서다. 지상파 방송사는 강호동과 유재석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호동 <1박2일> 하차 의사…유재석도 행보 변화 예상
방송3사 사전 차단 노력…프로그램 제작비 상승 우려

올해 말 개국하는 종편들은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강호동과 유재석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지상파의 스타PD를 대거 영입해 간 종편은 거액의 출연료도 아끼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전략과 인맥을 내세워 강호동과 유재석 섭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는 예능 왕국을 지향한다”고 공언한 종편 jTBC가 가장 적극적이다. 강호동은 jTBC 출연이 유력시되고 있다. 강호동은 2002년 방송된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통해 개그맨에서 MC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천생연분> 연출자가 바로 여운혁 PD다. 또 강호동의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기획한 사람도 여 PD로, 강호동이 의리를 지키기 위해 jTBC행을 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호동 jTBC행 유력

강호동의 종편행이 먼저 거론되자 방송가에서는 조만간 유재석의 신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호동과 마찬가지로 유재석 역시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4~5년 가량 해왔기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시각에서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다. 현재 방송이 잘 된다 하더라도 정상에서 물러나고 싶어하는 게 이들의 속성이며 잘 나가고 있을 때 물러나서 새로운 도전을 해온 게 이들을 지금의 정상 자리에 있게 했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가 한창 인기 있을 때 그만두고 <런닝맨>을 한 것도 도전 때문이었다. 종편이나 타 방송사로 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기획의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다”고 밝혔다. 현재 지상파 방송3사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받는 회당 출연료는 900만~1000만원 선이다. 새로 출발하는 종편은 당연히 이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종편까지 강호동과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들이 안정적인 진행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호동은 익살스런 표정과 정감 있는 사투리 뿐 아니라 내재된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재석은 호감 있는 인상과 후배들을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때문에 ‘강라인’ ‘유라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과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힘이 있다. PD와 작가 입장에서도 이들이 MC를 맡으면 든든하고 편하다”고 전했다.또한 이들이 ‘예능 불패’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방송 시장의 메인 스트림에 들어서야 하는 종편의 러브콜은 너무나 당연하다. 최근 여러 편의 예능 프로그램이 조기종영 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도 두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다.

한 방송사 PD는 “강호동과 유재석에겐 어떠한 프로그램이라도 성공시키는 진행 능력이 있다”며 “일단 이들이 마이크를 잡는다고 하면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KBS, MBC, SBS도 강호동과 유재석 지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의 포맷이 오래된 데다 종편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사전에 차단하려면 특단의 조치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1박2일>에서 하차하면 방송 3사 중 유재석 지키기에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쪽은 KBS다. 유재석이 <해피투게더3>를 그만두면 KBS 예능프로그램은 양대 축을 한꺼번에 잃는 치명타를 입는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KBS가 올 가을쯤 유재석과 함께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유재석이 낯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라 그를 잡기 위해 친분이 두터운 PD가 함께 작업할 듯하다”라고 귀띔했다.

이들을 대신할 인물은?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사실상 두 사람을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각 방송사들이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두 사람 잡기에 혈안이 되는 것이다”며 “일부에선 이경규, 주병진 등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현재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휘재 등도 거론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MC들에겐 새로운 기회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해 프로그램 제작비가 상승하고 자극적인 프로그램들이 남발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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