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1) 하나님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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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1) 하나님의 열심 <열왕기하 19:29~37>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에게는 열심이 있습니다. 이 열심은 열정과도 같은 뜻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존재가 늘 죄의 유혹에 약하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손에 엄청난 것이 있음에도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돌아오길 기다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열심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탕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이와 같습니다. 부족해도 기다리십니다. 연약해도 참아주십니다. 계속해서 싸인을 주시고, 기회를 주시면서 돌아오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주의 자녀 삼아주시고,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축복을 내리시길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열심, 그 사랑의 원천을 믿는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신앙의 고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삶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그러면 지금 당장 눈앞에 문제가 생겼다고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열심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열심의 실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내가 마주하는 신앙적인 앗수르, 경제적인 앗수르, 가정적인 앗수르, 건강의 앗수르, 자녀손들의 앞길에 마주할 앗수르,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지만, 본문 31절 후반부에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에 합당한 믿음의 고백을 올려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열심을 내 삶에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열심이 회복시켜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앗수르의 예루살렘침공입니다. 앞선 18장에 보면,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이어서 앗수르는히스기야가 통치하고 있는 남유다를 노립니다. 오늘 본문은 앗수르의 세 번째 공격입니다.  

  

본문 앞에 있는 14절에 보면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응답을 주십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주시는 말씀의 내용이 무엇인가요? 29절입니다. “또네게 보일 징조가 이러하니 너희가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내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삼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앗수르가 계속해서 유다를 쳐들어오고 위협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주 소수의 상비군이 있긴 하였으나, 보통은 생업에 종사하다가 전쟁이 나면 소집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앗수르가 쳐들어오고 위협을 하다보니,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농사를 짓지 못해 그냥 자연적으로 자라난 열매를 먹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또 3년째에 가면 직접 씨를 뿌리고 재배한 곡식과 열매를 먹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근래에 경기가 안좋다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언제 좋은 적이 있었나싶기도 하지만, 코로나라는 큰 터널을 지나고 그에 따른 후폭풍이 지금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 어렵고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한 회복의 역사를 예비하고 계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는 스스로 난 것을 먹는, 내년에는 거기서 난 것을 먹는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삼년 째에는 심고 거두고 열매 맺게 하시는, 점점 더 좋아지는 회복의 날을 맞이하게 될 줄 믿습니다. 

  

내 신앙의 삶 속에서도 오늘 힘든 것이 있겠지만, 오늘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도 있을 수 있지만, 오늘 갈등과 아픔, 낙심의 마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것 주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할 때에, 우리 주님께서 회복의 내일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자녀손들의 신앙과 삶 가운데도, 꿈꾸고 소망하는 앞날의 삶 속에서도, 아직은 부족하고, 아직은 연약해보이기도 하고, 여전히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하나님 앞에 맡겨드릴 때에, 회복의 앞날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갈 때에, 신앙적으로나, 삶적으로나, 또한 건강이든 경제적인 것이든, 우리 삶의 모든 것에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열심이 보호해주십니다. 


본문 30절과 31절에 말씀합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남은 자’에 대한 말씀이 곳곳에 나옵니다. 특별히 포로기 시절에 많이 언급되긴 하지만, 오늘 본문에도 보면 ‘남은 자’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31절에 “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기서 남은 자나 피하는 자는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민족 중에 북이스라엘 열 개 지파는 이미 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남유다 백성들, 즉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에 유다지파와베냐민지파는 아직 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앗수르의 침략 가운데서도 저들이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까닭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 거하는 자들, 저들을 일컬어 ‘남은 자’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남은 자는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근래에 제가 여러 말씀드렸는데,  신앙의 울타리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쨌건간에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 안에 거할 때에, 주의 보호하심 아래 거할 때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집니다. 물론 시간은 걸립니다. 앞서 회복의 역사도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남은 자가 되었어도, 이제 아래로 뿌리를 내리는 것, 위로 열매를 맺는 것, 이를 위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심으로만들어주십니다. 보살펴주시는 열심으로 만들어주십니다.  

   

그 시간,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있기에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문 31절 마지막에, 뿌리 내리고 열매 맺고,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하며 말씀하죠.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오늘 유다백성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이 시대의 남은 자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이 말세의 때에 남겨주신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남겨 주셨기에,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를 이루실 하나님의 열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남겨주신 자로서, 내 신앙의 자리, 내 삶의 자리, 내 헌신의 자리, 내가 있어야 할 그 모든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갈 때에, 그 안에서 뿌리내리고 열매맺어 거두게 하실 때까지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열심이 언약의 성취를 

이루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열심과 비슷한 의미가 담겨있는 히브리어가 하나 있습니다.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라는 말은 수많은 단어들로 번역될 수 있는데, 한 마디로 하면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의 모든 열매는 다 먹어도 되는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으면 안된다.” 이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맺은 언약도 있습니다. “너는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 그러면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이러 이러한 복을 너에게 주겠다.”  또 하나 십계명으로 대변되는 시내산 언약도 있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그러면서 주신 말씀이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의 말씀입니다. 이어서 얼마 전에 한 번 말씀드렸던 다윗 언약도 있습니다.

  

창조시대부터 계속해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맺은 언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늘 인간 쪽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계속 이어가십니다.  왜요? 나님의 열심입니다. 그렇게 인간들이 엇나가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약속을 붙잡고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인 헤세드에 담긴 은혜입니다.  본문 32절과 3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제 앗수르 군대를 어떻게 하실지도 말씀하십니다. “이 성에 이르지도 못할 것이고, 화살을 쏘지도 못하고, 토성을 쌓지도 못하고, 오던 길로 돌아가고 성에는 도착하지도 못할 것이다.”  이어지는 35절부터 앗수르의 패배에 대해 기록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십니다. 가깝게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히스기야에게 주신 응답의 약속을 지키신 것이요, 멀게는 다윗과 맺었던 그 언약의 말씀을 지키신 것입니다. 그 이전 십계명 언약, 더 나아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까지도 이어집니다.  언약의 성취를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도, 우리 자녀손들의 삶에도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하심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언약의 성취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체험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나의 삶을,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을, 우리가 위해서 기도하는 자녀손들의 앞길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그 모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를 받아누리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주신 바 말씀을 붙잡고, 나의 일평생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실 하나님의 열심을 기억하고 깨닫고 체험하고 또한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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