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1000호, 그 끝나지 않는 여정
글을 적는 이 순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일요시사> 1000호 특별 기고를 할 수 있는 이 영광스러운 기회에 대해 누구보다 감사하다. 2005년 첫 걸음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른 우리 신문은 뉴질랜드 한인 이주 언론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우리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때로는 불확실성 속에서, 때로는 위기의 순간마다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왔다. 지난 30여 년간의 이민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우리는 그 역사의 한 가운데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일요시사는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경제불황이 엄습해 올 때마다 우리는 도전을 기회로 전환했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상생의 사고를 근본삼아 언론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가 발간한 1000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는 동포 사회의 역사에 새겨진 주요 순간들을 조명하고,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낸 생생한 기록이자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의 증거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임을 확신한다.
필자는 해외동포 언론의 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전해야 한다. 팬데믹의 어두운 시기에도 우리는 전자신문과 웹사이트를 통해 동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했고, 이민 1세대부터 2세대까지 아우르는 소통의 창구가 되고자 했다.
이 뜻깊은 순간, 창간부터 지금껏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온 광고주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들의 믿음과 지지 없이는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나아갈 우리의 여정을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1000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기억하자.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동포사회와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보며, 보다 깊이있는 취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기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