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1) 진실함으로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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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1) 진실함으로 기억하라! <베드로후서 3:1~7>

일요시사 0 30 0 0

오늘은 대림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는 12월, 대림절 첫번째 주일이 출발입니다. 왜요? 교회는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대림절, 다른 말로는 강림절, 대강절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뜻은 다 똑같습니다. “오다”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진 예수님의 오심에 대한 기다림의 마음입니다. 이와 함께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대림절 안에 두 가지 기다림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아기 예수께서 구원의 주로 이 땅에 오신 그 사건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심판의 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날을 향한 기다림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1절 후반부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생각나게 하기 위해서.” “생각나게 하기 위하여.” 기억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억나게 하나요?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진실함으로 기억하게 하려 합니다. 진실한의 원어적인 의미는 “태양빛에 비추어서 판단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 흠이 없는 모습으로 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구원 받은 주의 백성으로서,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설 준비가 됩니다. 구원의 완성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오늘 베드로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진실함으로 기억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진실함으로 기억해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주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 받은 주의 백성으로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을 기다리는 자로서, 가장 먼저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 베드로는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 즉 구약의 모든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어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 즉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구약성경을 보면 메시야의 오심에 대한 말씀이 여러차례 반복됩니다. 


앞서 서론에 말씀드렸죠. 진실함. 진실함은 태양빛에 비춰서 흠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보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진실함은 어디에 비춰봐야 할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을 보면 말씀을 거울에 비유합니다. 24절은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거울로 내 얼굴을 보고, “어. 뭐가 묻었네.” 그러고 그냥 잊어버리는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에 나 자신을 비춰보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바로 잡고, 또 그대로 잘 지켜야 할 것은 잘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사도들이 명한 것들은 무엇인가요? 지금 베드로가 베드로후서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은 한창 네로 황제의 박해가 가속화되고 있던 때였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에게도 곧 생명의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 상황에서 베드로가 마지막 권면을 하는 겁니다. “나를 비롯한 사도들이 전한 말씀도 잘 기억하라.”이 박해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켜 흠없는 모습으로 서라는 권고입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을 기다림으로 이겨내라는 것입니다.주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의 거울에 나 자신을 비춰보며 주님 닮아가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이 나를 살리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구약에 예언된 말씀의 성취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함으로 하나님 앞에 진실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주님 다시 오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임박한 재림의 신앙, 임박한 종말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기도하고 전도하는데에만 전심을 기울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주의 뜻대로 살아가는데, 하루 이틀 지나고, 한 달 두 달 지나고, 일 년 이 년 지나가는데도 예수님이 안오신단 말이예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회 내에서도, 교회 밖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박해 가운데 믿음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이들도 생겨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베드로가 5절과 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될 것을 그들이 일부러 잊으려 함이로다. 이로 말미암아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게 어떤 사건을 말하고 있는 건가요? 노아의 홍수 사건이죠. 노아가 산 위에 방주를 짓고 있는데,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방주를 완성하고 홍수가 올거니까 타라고 할 때도 역시 조롱하며 비웃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모습과 똑같죠.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데 무슨 홍수 심판이냐?”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홍수로 인해 노아의 가족들 외의 모든 사람들이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습니다. 그 사건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심지어 함께 신앙생활하는 자들까지 조롱하며 말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데 무슨 예수님의 다시 오심이냐?” 하나님의 심판의 성취를 성경을 통해 보았으면서도, 일부러 잊으려 함이라. 애써 외면하는 겁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베드로가 말하는 거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를 향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님 다시 오심도 이와 같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외면한다고 그날이 오지 않는 게 아닙니다. 믿는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그날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난 몰라!” 외면한다고 그날이 오지 않는 게 아닙니다. 주님 다시 오시던지, 내가 이 땅의 삶을 마치고 주님 앞에 가던지, 그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습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 오심의 약속은 이천여년전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다시 오심의 약속 역시 성취될 그날을 향해 오늘도 하루 가까워졌습니다. 주님 다시 오심을 기억하며 진실함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 그럼 예수님의 다시 오심은 왜 이렇게 더딘 것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입니다. 주의 재림이 늦어지니까 어떤 이들은 “재림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해서 베드로는 앞서 살펴본대로 노아의 홍수를 예로 들어서 설명합니다. “그때도 아무 일 없이 하루 하루가 흘러가는 것 같았지만, 노아가 그렇게 홍수 심판이 온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오지 않았느냐? 주의 재림도 이와 같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죄악이 관영한 것을 보시고, 심판의 계획을 가지셨지만, 방주 완성까지 120년의 시간을 기다리십니다. 120년 동안 오래 참으신 것입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께서 데려가십니다.”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는 그 이름의 뜻이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뜻입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방주를 지었는데, 노아가 600세가 되던 해에 홍수의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그 때가 언제인가? 므두셀라가 죽던 해입니다. 므두셀라가 죽는 때에 홍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므두셀라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 비해서 가장 오래 살았습니다. 왜 그렇게 오래 살게 하셨나요?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가장 길게 하시면서, 오래참으신 것입니다. 


지금 재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 뿐입니다. 다시 말해, 임박한 심판의 때가 잠시 유보되어 있는 것이지 심판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  동시에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을 향한 심판과 멸망이,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으로 지금 유보되어 있는데, 그럼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있는 것이죠.  그럼 우리 믿는 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은 어떤 의미인가요? 


더 기도해야 할 시간입니다. 더 말씀을 붙잡아야 할 시간입니다. 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주님 앞에 고백하고, 주님 닮아가고자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의 시간이 우리 자신에게 더 큰 영적인 성장과 성숙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빛에 비춰보더라도 흠도 없고 점도 없이 거룩하고 정결한 몸과 마음을 입어, 주님 앞에 서는 그날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을만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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