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지령 1000호 발행에 부쳐-
존경하는 뉴질랜드한인동포 여러분,
2005년 뉴질랜드 한인 동포 사회에서 막내로 첫발을 내디딘 일요시사가 어느덧 지령 1000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지난 20년 동안 한결같이 저희를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일요시사는 창간 이후 뉴질랜드 전역의 한인 동포들에게 소식을 전하며, 한인 사회의 “입과 귀”가 되겠다는 사명감을 품고 달려왔습니다. 처음에는 12개 신문 중 막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가장 많이 발행된 지령 1000호의 기록을 세우며 매주 꾸준히 발행되는 유일한 신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독자 여러분께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뉴질랜드 이민 사회는 큰 도전과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도,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일요시사는 늘 동포 여러분의 곁에서 희망과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인쇄소가 문을 닫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전자신문과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제공하며, 꼭 필요한 정보가 여러분께 닿을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저희는 항상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다음 세대와 한인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인 사회, 다음 세대를 잇는다’라는 책 발간을 통해 이민 1세대뿐만 아니라 1.5세대와 2세대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새로운 세대와의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단체와 지역 소식을 다루며 한인 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일요시사는 단순한 신문을 넘어 한인 사회의 가치와 이야기를 담아내는 소중한 플랫폼이 되기를 원합니다. 광고 한 줄, 기사 하나도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로 채우기 위해 항상 고민하며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여러분의 “입과 귀”로서, 뉴질랜드 동포 사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한인 사회의 정서를 담아내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종이 냄새와 함께 사람 냄새가 나는 신문,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남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령 1000호의 역사를 함께 써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요시사 발행인 권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