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6) 그리스도의몸된 교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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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6) 그리스도의몸된 교회를 위하여 <골로새서 1:24~29>

일요시사 0 80 0 0

오늘은 청지기 주일입니다. 청지기는 하인이긴해도 상당한 권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모든 권세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인의 것을 대신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청지기와 같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부터위임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때가 되면,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가 금년에 30주년입니다. 지난 30년의 시간 속에서 많은 성도님들의 헌신, 전도와 같은 사명 감당을 통해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도 뉴질랜드광림에 속한 믿음의 권속들로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기를 원합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결단하는 심령으로 ‘아멘’으로 화답할 때에, 하나님께서 감당할 힘과 능력을 더해주실 줄 믿습니다. 삶의 축복과 은혜도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가 감당해야 할 청지기적인 사명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결단입니다.


 사도행전 후반부에 보면 바울이 복음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고, 마지막에 예루살렘에 올라갑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합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붙잡히게 되고 옥에 갇히게 되고,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내 생명도 조금도 아까지 않는다.”라는 말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정된 수순대로 바울은 체포되었고, 로마로 압송되어 재판을 받게 되는데, 그 재판에 앞서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던 시절에 쓴 글이 골로새서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바울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지금 감옥에 갇힌 이유가 복음 전파로 인함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로 세워진 교회를 위하여 자신도 할 수 있는대로 힘을 다하여 사명 감당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음을 선언합니다.

  

오늘 바울만이 아닙니다. 초대교회에 많은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결단을 가지고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합니다. 이를 통해 믿음의 공동체, 즉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갑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청지기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됩니다. 


식사 후에 설거지 하나 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결단입니다. 로비에 휴지 떨어져 있으면, 그거 하나 줍는 것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결단입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말씀 자체는 엄청난 비장함이 담겨있는 것 같지만,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정말 힘든 일까지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감당하겠다는 결단이 담긴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2025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기대감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씀 여러 번 드렸는데,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리는 삶도 한 번 살아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믿음의 결단으로, 하나님의 기쁨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복음의 풍성함을 전하는 열심입니다. 


여러분! 내가 복음의 풍성함을 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단 내가 복음의 풍성함을 맛보아야 합니다. 그럼 복음의 풍성함이 무엇인가? 본문 26절과 27절에 말씀합니다.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여기서 감추어진 비밀이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뜻합니다. 따라서 감추어진 비밀은 다른 말로 예수 십자가 구원이요, 더 나아가 “복음의 풍성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표어에도 말씀하죠. “감추어진 복음의 풍성함을 누리며 전하는 교회.” 여기 표어에서도 전하는 것보다 먼저 나오는 것이 누리는 것입니다.

  

누린다는 것,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일단 내가 감추어진 비밀, 즉 구원의 기쁜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복음의 풍성함을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요? 한 작가가 쓴 글입니다. “나비를 쫓는 일은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늘 멀어져 갑니다. 당신의 손 끝에서 벗어나 먼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억지로 잡으려 하지 말고 그들이 머물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을 가꾸세요. 나비를 쫓는 대신 꽃을 피우는 삶을 살아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당신의 정원은 나비들의 천국이 될테니까요.”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 세상에서 전도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나비를 쫓는 일과 같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나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그럼에도 더 효율적인 전도는 다 아시다시피 내 삶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 믿어서 행복한 모습이 그냥 보여지는 거예요.  앞서 말씀드린 한 작가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나비를 쫓아가는 게 아니라, 내 삶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거예요. 그 안에서 꽃이 피고 그러면, 자연스레 나비들이 모여드는 것처럼, 내 안에 복음의 풍성함이 누려지고, 참된 영적 기쁨이 누려지고, 그 모습이 행복한 모습으로 주변에 보여지면, 내 삶으로 복음의 풍성함을 누리고 또한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의 풍성함을 전하는 열심은, 단순히 “내가 열심히 밖에 나가서 전도하면 되겠지.” 이런 류의 열심이 아닙니다. 먼저는 복음의 풍성함에 담긴 구원의 은혜가 내 안에 깊이 체험되어야 합니다. 예수 십자가 복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한 모습이, 당당한 모습이 보여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내 안에 가득한 복음의 풍성함이 내 말과 행동과 내 모든 삶의 모습을 통해 누려지고, 또한 전해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우리 함께 힘을 다하는 수고입니다. 


본문 28절에 말씀합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여기서 완전한 사람은 구원의 확신을 가진 주의 백성을 뜻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먼저 완전한 자로 세움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뭔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 위에 굳건히 서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이게 바로 내가 완전한 자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럼 그 다음에 뭐를 해야 하나요? 내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여전한 생명의 시간을 허락하심은 사명입니다.  그렇기에 본문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죠.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바울은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선언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사명은 오늘 본문의 바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늘 말씀 앞에 자리한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한 사명이 주어졌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럼 우리가 함께 힘을 다하여 수고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먼저는 내 신앙의 견고함을 잘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예배의 자리에 충실한 것입니다.  또한 교회의 모든 행사에도 함께 해야 합니다.  더불어 헌신된 삶도 필요합니다. 교회에서 봉사가 필요할 때 함께 수고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헌신에도 함께 힘을 다해야 합니다. 사모하는 마음에 넘치는 주의 복이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이 모든 헌신과 수고와 사명 감당은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라는 시간은 없습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사명을 감당하면 족합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헌신에 힘을 다하면 충분합니다. 그 삶을 통해 내가 완전한 자로 세움받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가 든든한 믿음의 공동체로 서게 되는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명, 우리 교회에 맡기신 귀한 사명, 우리 모두 함께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름 받은 청지기로서 귀하게 쓰임 받고, 하늘의 상급을 쌓아갈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삶의 축복도 풍성하게 누리시는 저와여러분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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