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32)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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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32)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편 62:5~8>

일요시사 0 161 0 0

존스 홉킨스 대학의 아담 캐플린이라는 정신의학과 교수는 힘들고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말들은 ‘어설픈 위로’가 되어 상대방에게 도리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최고의 위로는 공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렇게 공감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짊어진 근심과 걱정과 염려의 무게들이 있기에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말씀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내 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 안에서 내가 참된 위로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나도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62편에도 보면 다윗은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하나님만이 내 삶의 피난처가 되시기에, 참된 위로는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이 시간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위로자 되시는 주님을 만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참된 위로를 얻는 시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십니다. 


오늘 시편 62편은 1절에 이런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이 말씀은 다윗 자신의 신앙적인 고백입니다.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다윗도 인간적으로 들뜬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보십시오.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왕보다 더 높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다윗에게 우쭐한 마음이 생길만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역을 당합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까지 이르게 됩니다. 오늘 시편은 압살롬의 반역 중에 지은 시입니다. 그 속에서 다윗은 고백하는 거죠. “하나님! 이제 내가 구원의 주 하나님만 바라보겠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시편 62편을 보면, 1절에서 12절까지 모든 말씀의 방향성이 계속해서 하나님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본문 5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앞선 1절과 동일한 고백입니다. 다만 1절에서는 “나의 영혼이”라는 말씀으로 스스로의 신앙고백을 표현하고, 5절에는 “나의 영혼아!”라는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향해 권고하는듯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더불어 1절에 “나의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고백한 다윗은, 5절에 이르러서는 “나의 소망”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고백을 드립니다. 구원과 소망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신다는 고백입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입니다. 피난처는 비바람이나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뜻합니다. 다윗이 광야에서 사울의 추격을 피할 때에, 숨었던 바위 밑이나 동굴 등이 피난처입니다. 오늘 다윗이 광야에서 헤매는 중에 바위틈에 숨어서 쉴 때에, 동굴 속에 숨어서 안식하는 중에, 기도하는 거죠. “하나님만이 나의 피할 바위와 산성이 되십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이요 소망이 되십니다.” 우리 삶에도 때로 삶의 비바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 하나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것, 다 필요하고 귀한 일이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아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피난처 되시는 주의 사랑 안에 거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주님 안에서 흔들림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 환경, 이런 것으로 인해 우리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국가적인 정체성, 민족적인 정체성, 법적인 정체성, 감성적인 정체성,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믿음의 백성으로서 흔들림 없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있죠. 그것은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자녀요, 주의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영적인 정체성입니다. 골로새서 3장 1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땅을 밟고 살아갈지라도, 땅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존재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설교 전에 부른 찬송가 134장 “나 어느날 꿈 속을 헤매며.”, 그리고 지난 주에 불렀던 찬송가 135장 “어저께나 오늘이나.” 두 찬송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예수님의 생애를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요, 더불어 예수님의 생애가 나의 삶을 위한 생애임을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구원의 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에게 자녀됨의 권세를 허락해주시고 누리게 해주신 예수님을 찬양하는 고백입니다.

  

그 속에서도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네 아버지가 누구지?” 나의 아버지는 우리 주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주의 자녀됨의 권세, 이러한 영적 정체성을 견고히 하고 살아갈 때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 6절에 고백합니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 세상의 어떠한 시련과 문제와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또한 수많은 유혹과 시험이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피난처 되시는 주님 안에서 언제나 흔들림 없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62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시들 가운데 우리 성도님들에게 가장 익숙한 시편이 뭔가요? 아무래도 시편 23편이죠. 우리 뉴질랜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시편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시편 23편과 같은 시를 가르켜서 ‘목가적인 시’라고 배웠습니다. 목가적인 시는 전원생활의 평화롭고 소박한 풍경을 담은 시를 가르킵니다. 시편 23편의 내용만 보면, 딱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러차례 말씀드린대로, 실제적인 시의 배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편 23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김을 받던 광야시절에 지은 시입니다. 그 속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실 때, 내가 선한 목자 되신 주의 인도하심 안에 거할 때에,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목자의 생각 속에는 모든 계획이 다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의 손길 아래에 거하는 양과 같이,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안에 거할 때에,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내 생각에 떠오르지 않아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있기에 부족함 없음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혹 문제와 어려움 가운데 빠졌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이 되시기에 나를 건져주십니다. 죄악의 문제, 삶의 어려움 그 모든 것에서 하나님은 영적으로나 삶적으로나 나의 구원이 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나의 영광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죄에서 건져주셨기에, 나를 주의 자녀 삼아 주셨기에, 주님과 함께 왕노릇 하는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나의 반석이 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든든한 반석이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흔들림 없는 견고한 터전이 되어 주심을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오늘 제목과 같이 나의 피난처가 되십니다삶의 폭풍과 비바람 같은 어려움과 문제와 고난 중에 피할 곳이 되어 주십니다. 

  

이 사실을 깨달아 알고 있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본문 마지막 8절입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여기서 토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다 쏟아붓는 것입니다. 내 모든 근심과 염려와 아픔을 다 쏟아 붓듯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주님 앞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해결해 주십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 가장 선한 것으로 채우실 뿐만 아니라, 큰 위로와 축복으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피난처 되시는 주님 안에서 참된 위로를 얻고, 누리고, 또한 그 사랑으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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