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여정: 소녀상 건립 위원회의 활동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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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여정: 소녀상 건립 위원회의 활동방향

일요시사 1 59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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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과 여정

소녀상 건립 위원회의 활동방향

 

오클랜드 코리안 가든에 설치될 예정인평화의 소녀상은 전 세계 140여 개 도시에서 이어져 온 역사적 기억과 인권의 상징입니다. 이 기념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전시 성폭력 생존자들의 용기와 진실을 기리는 공간이며, 뉴질랜드의 여성 인권 리더십과도 깊은 결을 함께 합니다.

 

최근 오클랜드 한인회에서 평화의 소녀상의 코리안 가든 내 설치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왜 뉴질랜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는 참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궁금증에 대해, 저희 위원회의 입장을 정중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설립 목적과 방향

저희뉴질랜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풀뿌리 조직으로, 역사적 진실과 생존자들의 존엄을 중심에 둔 교육적, 인권적 사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념물은 특정 정치적 논쟁이나 민족 간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시 성폭력의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위원회는 뉴질랜드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협력하며, 공공 예술과 역사적 기념물의 설치에 있어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오클랜드 시의회와의 협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생존자 중심의 메시지 전달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지지와 연대

현재까지 750명이 넘는 뉴질랜드 거주 한인 커뮤니티 멤버들과 현지인들, 그리고 다양한 단체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한 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그 중에는 이 기념물의 의미에 공감하며 가장 먼저 환영의 손을 내밀어 주신 일본계 뉴질랜드인도 계셨고, 마오리 지도자들 역시 이 역사적 기억을 함께 나누고자 지지를 표명해주셨습니다.

키위 주요 기업인들은 저희의 교육적 비전에 동참을 약속해주었으며, 뉴질랜드 대학교들도 교육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립니다. 소녀상을 환영합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의 문장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뉴질랜드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함께 외치고 있는 연대의 선언입니다.

 

이러한 지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뉴질랜드 사회가 생존자들의 용기와 진실을 존중하며, 교육과 연대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공청회 참석에 관하여

 

한인회의 공청회는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번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공청회의 논의 방향이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저희는평화의 소녀상 설치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보다는, 평화의 소녀상을 중심으로 역사 교육과 인권 증진 활동을 펼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공청회의 성격이설치의 타당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이는 저희 위원회의 교육 중심 접근과는 방향이 다르다고 판단하였습니다.



  1. 자원봉사 기반의 조직으로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매우 제한된 소중한 자원입니다.

    저희 위원회는 각자의 본업과 삶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역사 교육과 인권 증진이라는 사명에 따라 시간을 내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설립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활동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책임 있는 운영 방식이라고 판단합니다. 현재는 설치 준비, 교육 자료 개발, 커뮤니티 행사 기획 등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외부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현실적인 여력이 부족합니다.

 

 

  1. 공청회 참여가 위원회의 교육적 사명과 활동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저희 위원회는 단순히 의견을 방어하거나 논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자 중심의 역사 교육과 인권 증진이라는 본질적인 사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청회가설치 여부에 대한 찬반 논의로 흐를 경우, 그 자리에서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교육적 메시지와 생존자들의 존엄을 중심에 둔 접근이 충분히 존중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1 Comments
일요시사 4시간전  
앞으로의 방향

저희는 앞으로도 뉴질랜드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협력하며, 생존자 중심의 역사 교육과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오클랜드 시의회와의 논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문화적 안전성을 고려한 행사 기획 등은 모두 이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저희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함께 기억하고, 함께 지켜나가기를 바랍니다.

사랑과 연대로,

뉴질랜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혜정 & 정레베카

*문의 statueofpeace.n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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