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0) 시작부터 끝까지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80) 시작부터 끝까지 <열왕기상 11:9~13>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하나님께 일천번제라는 큰 헌신이 담긴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백성들을 잘 다스릴 지혜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화까지 넘치도록 부어주십니다. 이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 가운데 그저 평안하게 살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어떤 말씀으로 시작하나요? 9절입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하나님께 일천번제의 헌신을 드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엄청난 축복을 받아 누렸는데, 솔로몬은 하나님을 떠나 죄악의 길로 향합니다. 


솔로몬 시대의 평화가 깨어지고 대적자가 일어난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솔로몬을 향해 징계를 행하신 것은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역사들, 그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있고, 경계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이를 잘 깨달아알고 내 삶에 적용하여 살아갈 때에, 우리는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솔로몬의 모습과 또한 우리 스스로의 신앙의 걸음을 비춰볼 때에, 언제나 마음에 꼭 새겨가야 할 바울의 권고가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12절에서 16절입니다. 이 말씀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오늘 제목과 같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신앙의 걸음은 시작부터 끝까지 주님 바라보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말씀과 기도 위에 굳건히 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내 마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내 모든 삶을 이끌어갑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시는데,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들을 바라보는데, 그 인간들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이 악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인간의 죄악도 하나님의 근심도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서론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솔로몬의 영적 타락의 모습이 어떻게 시작되고 있나요?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하나님을 향한 섬김의 마음을 돌려서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됩니다.  그럼 왜 솔로몬이 마음을 돌렸을까요? 11장 1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솔로몬은 애굽과 혼인관계를 맺었습니다. 본문에는 솔로몬이 저들을 사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 정략결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방법이 다 인간적인 계획이라는 거죠. 11장 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방민족과 통혼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어지는 3절에 보면 그럼에도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여 이방여인들을 곁에 둡니다. 4절에도 한 번 더 말씀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려 한 일이 우상숭배입니다. 

  

내 마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잠언 4장 23절에 말씀하죠.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지혜의 책이라고 하는 잠언 전체에 보면 “마음”이라는 단어가 총 99번이나 나옵니다. 전도서에는 무려 46번이나 나옵니다. 내용은 한결같이 내 마음을 잘 지키고 다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5절에도 말씀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무엇부터 출발하나요? “마음을 다하고”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배반하고 자기 멋대로 사는 인생도, “마음을 돌려”,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내 마음을 잘 붙잡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주의 사랑 안에 거하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서 두 번이나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언제 언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는가? 하나님께서 첫 번째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것은 열왕기상 3장 5절에서 14절까지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 이런 당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심과 더불어, 주님 주신 축복의 말씀을 다 받아누리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잘 지키라고 명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두 번째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것은 열왕기상 9장 2절에서 9절입니다. 이때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예배를 드린 직후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솔로몬에게 두 번씩이나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요?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면 네 후대까지도 내가 다 책임질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하면 그에 대한 댓가를 분명히 치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말씀은 솔로몬에게 처음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사무엘하 7장의 이른 바 “다윗언약”에서도 똑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면 이 모든 축복을 누릴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할 것이다.” 


신명기의 말씀에 보면, 앞으로 되어질 모든 일들에 대해서 말씀을 주시는데, 그중에서 신명기 17장에 보면, 왕정시대에 대한 말씀을 주십니다.  “그 왕은 병마를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어 그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고,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아야 한다.”

자, 그런데 어떤가요? 솔로몬은 앞선 10장에 보면 신명기의 말씀에 하나님께서 왕에게 금하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타락의 길로 가고 맙니다.  우리의 신앙의 출발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의 마침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모든 삶을 인도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주일마다 선포되는 주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할 때에, 그 말씀 붙잡고 살아가는 삶의 결단이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묵상하는 주의 말씀 그 속에서 깨달은 은혜를 내 안에 깊이 새기고 그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신앙의 삶, 시작부터 끝까지 주의 말씀 붙잡고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 주신 기회를 붙잡아야 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실 우리의 모든 신앙의 삶 속에서, 신앙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의 모든 삶도 다 마찬가지죠. 시작부터 끝까지 언제나 변함없고 한결같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신앙의 걸음도 그렇잖아요. 나 자신의 문제로 인해서, 또는 여러 가지 주변적인 상황들로 인해서 나태해지기도 하고, 오늘 솔로몬처럼 죄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는 그 사실입니다.  본문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임할 징계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후에 여로보암을 통해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지면서 실현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나의 단서를 말씀하십니다. “다윗을 위하여!” 여러분!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서 있을 때에, 그 자녀까지, 또한 그 후손까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시면서 선언하신 것이 두 가지입니다. 징계의 유보와 징계의 축소입니다. 먼저 다윗을 위하여 솔로몬의 대가 아니라 그 다음 대에 나라가 갈라질 것이다. 징계의 유보죠. 이어서 다윗과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의 아들에게 줄 것이다. 징계의 축소입니다.   이건 순전히 솔로몬이 아니라, 다윗의 몫입니다. 다윗의 지분입니다 

  

그렇다면 징계의 유보와 징계의 축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전체가 다 신하의 손에 빼앗겨야 할 터인데, 한 지파만은 남겨줄터이니, 다음 세대에서라도 돌아서 하나님만 잘 섬기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왜 예수님의 재림의 때가 지연되고 있나요?” 기회가 있을 동안에 힘써 주님을 더 잘 섬겨 충성하라는 주의 권고입니다.  또한, 내 개인적으로도 오늘 내가 주님 앞에 부름을 받지 않고, 이 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 주신 기회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의 말씀 붙잡고 순종하며 충성했어야 하는데, 부족하고 연약하기만 했던 우리 자신이 다시금 영적인 힘을 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주신 기회를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내게 생명이 있는 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언제까지고 계속 내게 주어질 수 없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기회가 있는 동안에 내 죄를 회개하고, 기회가 있는 동안에 더 주님을 예배하고, 기회가 있는 동안에 더 주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학자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아마도 솔로몬은 그래도 결국에는 돌이켜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그리고 신앙인들을 교훈하고자 전도서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라고 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주님 앞에 바른 모습으로 서면 좋겠지만, 성경 속의 모든 인물들도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겐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주신 기회가 있습니다.  그 기회의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 오늘 주신 바 말씀을 붙잡고 주님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그리하여 예수 십자가를 향한 믿음으로 이미 시작한 우리들의 신앙의 걸음, 주님 앞에 서는 그날, 내 삶의 끝까지 주님 붙잡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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