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0) 나의 하나님이시여!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00) 나의 하나님이시여! <시편 4:1~8>

일요시사 0 62 0 0

오늘은 2024년 1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쯤되면 한 해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가?  더불어 나는 가정에서 내 배우자를 향해, 부모님을 향해, 자녀를 향해 어떻게 대했는가그 속에서 나는 믿음의 모습,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 왔는가? 

  

그렇다고 자책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누구나 뒤를 돌아보면, 후회와 반성이 남을 때가 많죠. 뒤를 돌아보면 후회와 죄 뿐인게 우리 인생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말씀을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그저 한 번 돌아보는 겁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정한 오늘 본문은 다윗이 쓴 시편인데, 내용을 보면 하나의 기도문과도 같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의 기도문은 다윗이 전적으로 “나의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지난 날의 삶과 오늘의 삶과 앞으로의 모든 삶을 주님께 의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은 언제나 기도합니다. 그러는 중에 지난 날의 모든 아픔과 어려움의 순간에 주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다윗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오늘 제목과 같이 “나의 하나님이시여!” 우리 주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믿고 인정하고 선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주를 향한 세 가지 기도를 올려드리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기도입니다. 


‘나를 돌아볼 줄 아는 지혜를 주옵소서.’ 신앙의 삶에 있어서나, 또한 세상의 모든 삶에 있어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붙잡고 추구하는 것, 때로 엉뚱한 것을 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다 나를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말하죠. “너 자신을 알라.”

  

나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내게 주어진 은혜요, 또 하나는 내가 가진 죄악됨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1절에 말씀합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내 지난 날의 곤란한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으니, 내게 그 은혜를 다시 베풀어 주옵소서.”  은혜의 기억이 있는 사람은 힘이 있습니다. 은혜의 기억에 대한 감사가 있는 사람은 지금 곤란한 중에도 지난 날 베푸신 은혜의 기억을 통해 다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그럽게 나를 대하시고,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기에, 오늘 나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그 속에서 나의 죄악됨을 기억하며 늘 회개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다윗은 자기 자신을 돌아봅니다. 그 속에 베푸신 주의 은혜의 손길에 감사합니다. 그 속에 담겨진 자신의 죄악됨을 주님 앞에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깨닫고 인정할 때에, 영적인 성숙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나의 하나님이시여!”잖아요. 그 중심이 바로 서야 나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중심에 서면,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만 바라보면서 판단하고 정죄하고, 나중에는 하나님까지 내 기준으로 재단하려고 하게 됩니다. 


한 해를 거의 마무리해가는 이 시점에,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 나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속에서 베푸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고, 혹여라도 죄악의 쓴 뿌리가 있다면 회개함으로 벗어버릴 때에,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 기도입니다.


 ‘기도와 헌신의 참된 은혜를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지지난주까지 호렙산 특별 새벽 기도회를 통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바라곤 하죠. 기도회가 마칠 때쯤 딱 드라마틱하게 응답되면 얼마나 멋질까? 하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먹은대로 되지만은 않습니다.여러분! 호렙산특별 새벽기도회의 가장 큰 유익이 뭔지 아십니까? 일단 그 새벽에 나를 기도의 자리에 있게 하는 것,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히 인도자로, 선교회장으로 헌신했는데, 뭔가 기대했던 열매가 맺혀지지 않는단 말이죠. 그럼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신앙의 삶에 있어서 그냥 땅에 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 모든 열심이 그 자체가 은혜로 쌓여지고 있음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삶, 헌신하며 사명 감당하는 삶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내가 기도의 자리에 있는 것, 내가 헌신의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은혜입니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는 시간입니다. 본문 3절에 보십시오. 경건한 자를 하나님께서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택함받은 자들이 기도할 때에 들으시고 응답하심을 말씀합니다.

  

다윗은 이러한 택하심의 은혜를 경험한 자입니다. 다윗은 그 앞에서 경건함으로 살아가고자 또한 애를 썼습니다. 나아가 다윗이 기도할 때에, 언제나 하나님은 들으시고 응답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삶 자체가 은혜요 상급이요 축복이었습니다. 다윗만이 아닙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여 주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이름의 권세를 가장 쉽게 누리는 것이 기도하는 것이요, 내게 주신 사명 묵묵히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가장 큰 은혜입니다. 당장 보여지는 응답, 당장 손에 들려지는 열매가 없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시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헌신하며 나아갈 때에, 참된 은혜를 깨닫고 감사할 뿐만 아니라, 응답과 열매를 받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기도입니다. 


‘주님 주신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참된 기쁨이 무엇일까요? “나누고 베풀고 섬기고 누리는 삶”. 내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본문 7절과 8절에 다윗은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여기 보면 참으로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우리 주님께서 기쁨을 어디에 두셨다고 말씀하고 있나요? “내 마음에 두신 기쁨”입니다. 반면에 세상에서의 기쁨은 어디에 있나요?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함”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함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보여지는 것의 기쁨을 넘어서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을 발견할 때에, 그 속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요? 지난 주에 말씀드렸죠. “가장 힘이 센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감사가 어디서 나옵니까? 내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도 말씀하죠.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다르게 말해 볼까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감사는” 또 다르게 말해 볼까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나눔은, 베풂은, 섬김은, 누림은...” 내 눈에 보여지는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하지 않아도, 나누고 베풀고 섬기고 누리며, 그 안에서 감사함으로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가 세상과 다른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마음에, 삶에, 주님 주신 참된 기쁨이 가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넘쳐 흐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날, 나의 삶에 은혜로 함께 하시고, 모든 죄와 허물을 씻어 구원의 길로 이끄신 분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삶에 기도하게 하시고, 헌신하게 하시고, 그 속에서 참된 은혜를 깨닫게 하신 분도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님만 바라보며 의지할 때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 가운데,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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