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송영진 의원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이 지난 3월 1일 뉴질랜드를 방문해 재뉴한인회총연합회홍승필 회장, 대양주 한인회총연합회 나인출 회장 등 현지 교민단체장들과 만나 양국 간 문화 및 경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봉정 전 전주시 덕진구청장, 강세권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전주시 공무원들과 전주지역 기업인들이 동행했으며, 뉴질랜드 측에서는 각 교민단체장들이 나와 전주시 대표단을 환영했다.

영화에서 시작된 문화교류, 경제협력으로 확대

송영진 의원은 이번 방문 배경에 대해 "몇 년 전 우연히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필름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피터 유 대표를 알게 됐고, 이후 그를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하면서 교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던 중 홍승필 회장과의 인연이 더해져 뉴질랜드에 전주 특산품을 소개할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덧붙였다.

실제로 전주시와 뉴질랜드 쿠메오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쿠메오필름스튜디오 제2 스튜디오 전주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스튜디오는 '아바타'와 '뮬란', '메가로돈' 등의 영화가 촬영된 세계적인 영화촬영소로 전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주 특산물 및 식문화 해외 진출 적극 추진

송영진 전주시의원은 "전주의 양질의 농산물과 음식들이 많은데, 해외에 살다 보면 흔히 접할 수 없기에 우리가 전주의 대표 먹을거리를 가져와서 알려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막걸리와묵은지를 소개하면 교민들이 고향의 맛을 느낄 수도 있고, 전주의 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전주의 막걸리와 묵은지찜, 미나리 숙취해소제 등의 판매 논의와 함께 전주음식을 주제로 식당 10곳을 뉴질랜드에 오픈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전주대학교 요리학과 출신 셰프들을 코트라를 통해 청년취업 지원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전주산 재료와 비빔밥 등 전주 특색 메뉴를 판매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발 계획도 함께 이어나갈 것을 협의했다.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협력으로

홍승필재뉴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송영진 의원과 함께 문화교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뉴질랜드를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가을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뉴질랜드 방문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앞으로 전주의 영화전공자들이 쿠메오필름스튜디오에 와서 견학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전주시와 오클랜드시 간의 자매도시를 맺어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교류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약속

송 의원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전주시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홍승필 회장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문화-경제 교류의 새 장을 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전주시가 가진 독특한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양주 한인회총연합회 나인출 회장은 "홍승필 회장이 우리 한인들이 화합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전주시 방문단을 만나 보니 흥미로운 사업계획과 아이템들이 있어서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전주시와 오클랜드시가 상호간 지역사회 발전과에 도움을 주는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문화 교류를 넘어 전주시 특산물의 뉴질랜드 진출, 전문 인력 교류, 기업 간 협력 등 경제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