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흠의 일상톡톡 25; 실버데일 놀이 한마당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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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5 15:29
오늘은 11시간 동안 버스 운전을 했다
첫 코스는 와이에라 바다까지 왕복이었다
80킬로로 험준한 하이비스커스 능선을 달렸다
핫필드비치에 남태평양이 검푸르게 몰려왔다
봉사 코스로 여기는 세 리타이어먼트 단지를 돌았다
하이비스커스, 이블린페이지, 메이그로브 빌리지였다
구순 할머니 보행기, 휠체어까지 리프트를 써서 태웠다
장거리로 데어리플랫을 거쳐 알바니를 다녀왔다
70 킬로로 달리는 구 알바니 고속도로 구간이었다
산림과 목장 지대를 낀 옛 길, 이민초기가 떠올랐다.
세 곳 골프장을 끼고 도는 지역을 골프 하듯 치고 달렸다
페닌쉴러, 오레와, 걸프하버가 넉넉한 바다를 품고 있었다.
버스운전이 지점 따라 롱샷 피칭 퍼팅 하는 골프 같았다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오듯 안전하게 차고지, 데포로 돌아왔다
허기진 버스 배속에 100리터나 기름진 소리가 콸콸 넘쳐 들어갔다
꼭 해야 할 만큼 하면 노동,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