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작 '길 위에 김대중' 영화 2회 무료 상영

교민뉴스


 

김대중 전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작 '길 위에 김대중' 영화 2회 무료 상영

일요시사 0 1130 0 0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었던 정치인 김대중의 일대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며,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작이기도 하다. 1월5일남아공 오하네스버그1,2 영화관상영을 시작으로,각 나라와 지역별로 36곳(상영지추가예정)이 넘는 곳에서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뉴질랜드는 2월3일(토)오후6시 하루로 예정되어 있었는데,하루를 더 연장하기로 결정, 4일(일)에도 상영됐다.

이 영화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1924년 1월6일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남서부터1987년 민주화 때까지의 김대중을 담은 기록 영화이다.대통령 선거 운동 과정이나 노벨평화상 수상등대통령 재임기간 5년은 아직 포함이 안된 기록영화로서 영화에서도 잠깐 나오듯이 그는 독재 시절 고문을 당해 지팡이를 짚게 됐다.

 

얼마전 뉴질랜드에서도 상영되었던 12.12 군사반란을 그린영화 ‘서울의 봄’이 크리스마스이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물론 한편은 극영화 또 한편은 다큐멘터리로,두 영화는 그 출발선부터 다르지만, ‘서울의 봄’이 생략한 역사를 이해하는데 ‘길위에 김대중’은 많은 도움이 된다.한마디로 ‘서울의 봄’이 암흑시대의 어둠속에서 폭주를 강조했다면, ‘길위에김대중’은 암흑시대에도 꺼지지 않았던 불씨를 안타까울 정도로 붙들고 있음으로써 한국땅의 정치적 자유가 어떻게 유린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길 위에 김대중’은 온전히 사실로서 ‘서울의 봄’사건이후 피로 물든 광주의 역사까지 붙들어 민주화를 열망했던 한 정치인의 신념이 그대로 영화에 녹아 있다.민주,자유, 평화를 열망했던 김대중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국의 근현대사 반세기를 압축하여 서술해 놓은‘길위에 김대중’은 영화지만 그 어떤 영화에도 비교 불가한 민주화 이전 시대를 보여주며 관객 모두를 감동과 각성으로 가슴 찡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영화는 그동안 보여준 그 어떤 대통령들의 다큐멘터리보다도 김대중이라는 인물이 보수와 진보 양쪽 진영에서 다양하게 존경받아 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정치사를 압축해 놓은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과 유신과 군사독재까지,김대중의 삶뿐아니라 이 땅의 곳곳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영화는 구태여 외면하지 않고 실감나게 보여줬다.1980년 5.18 민주화운동은 김대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적 비극이다. 1980년5월17일 전두환의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자 광주 시민들은 계엄 해제,전두환 퇴진,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고,신군부는 이에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다.남산에서 신문을 받던 김대중은 뒤늦게 광주의 상황을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영화의 후반부는 광주와 김대중의 이야기에 집중되었는데,피흘리며 스러져간 광주 시민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당시 광주 시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분노를 스크린 너머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미국 망명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5.18 묘역을 찾은 김대중이 묘지에서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쏟아낼 때 관객들은 하염없이 함께 흐느꼈다.슬픔에 포박된 관객들과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와 원한의 감정을 끌어안고 민주화 투쟁을 계속한 김대중은 화해,용서,관용의 정치를 꿈꿨다.

 그는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옥중서신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진정으로 관대하고 강한 사람만이 용서와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항상 인내하고,우리가 우리의 적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자.그래서 사랑하는 승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영화는 1987년 광주를 방문하는 김대중의 카퍼레이드 장면을 끝났다. 1987년 6월 항쟁에서 10년이 흐른 1997년 12월,김대중은 제15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돼 이듬해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김대중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권력을 필요로 했고,오직 군부독재에 대항하는 민주권력을 원했다.또한 민주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에 국민을 존경했고,생각하는 국민,행동하는 국민이 민주주의의 탑을 쌓기 바랬기에 그는 스스로 ‘행동하는 양심이’이 됐다.

 

이 영화는 민환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제작되었으며, 2013년 정진백 김대중 추모사업회 회장이 김대중평화센터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안하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승낙하면서 제작되었다고 한다.민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가짜 정치인’이 아닌 ‘진짜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정치인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이며,어떤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길위에 김대중’은 대통령으로서의 김대중 또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서의 김대중이 아닌 그가 태어나 1987년까지 무수히 겪어야 했던 암중모색(暗中摸索)의 시기를 기록한 영화이며, 김대중의 정치적 수난사인 세번의 대선 낙선과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란 요약으로 설명되는데,그가 겪은 고난 자체보다 고난의 시간을 견디고 돌파하는 뚝심 있는 한 정치인의 신념이 우리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김대중 영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것은 바로 나라를 제대로 잘 다스릴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민주주의가 퇴보하지 않으려면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정치(인)가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그러므로 국민이 주인인 주권자로 서의 권리는 곧 투표를 함으로써 표현될 것이며,단 한사람이라도 더 투표함으로 민주주의는 유지되고 실현될 것이다.4월10일은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이날은 국회의원 총선거와 더불어 2024년 대한민국 재 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이번 무료영화 상영을 주도한 뉴질랜드 민주연합(곽상열대표)는 영화상영이 끝난 뒤 방청객 모두에게 나누어 준 홍보물”선거는 축제다”라는 내용과 “재외동포 나라사랑” 투표로 보여주자 라는 홍보물을 설명하며,2월10일 선거 등록 마감까지 인터넷을 통해 꼭 등록해 줄것을 홍보하며,주변에도 알리어 선거에 꼭 참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차정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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