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창간 15주년 기념, 신년맞이 국악공연 열려...
300여 교민, 흥겨운 우리가락으로 힘찬 새해 출발
지난 4일(토), 2020년 신년맞이 국악공연이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일요시사 신문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며,지금까지 일요시사를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 교민들에게 보답하고자 국원국악원( KCS)과 함께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들을 초청, 진행되었다.
대금연주에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와 정악 이수자이기도 한 강종화 교수의 청성곡 ,산조 연주(이화동 ) 그리고 해금 연주(이동훈 ),가야금병창(병창:서태경/장단:신찬선)에 ‘제비노정기’’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악사)이기도 한 신찬선교수의 장구 연주 설장구(판굿에서 장구연주자가 혼자 나와 멋진 발림(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을 보이는 놀이를 가리킨다)그리고 시나위 합주( 대금(이화동, 강종화),해금(이동훈),아쟁(서영민),가야금(서태경),장구(신찬선))및 윤화중 교수의 살풀이 춤과 국원국악원의 사물놀이 팀들의 다양한 수준높은 국악의 향연에 감동과 환호가 공연장을 울리고 교민들에게 훌륭한 새해 선물이 되었다.
이번 공연을 후원한 한국음악협회 뉴질랜드 지회 왕주철 회장은 ”2020년 새해에 한인회관에서의 국악공연은 여러가지 면에서 참으로 귀한 음악이었다.그동안 뉴질랜드 교민들이 접하지 못했던 조금 색다른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가야금병창은 가야금 연주와 창이 곁드려진 연주라 귀하였고, 설장구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장단과 서로 다른 재질의 채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푹 빠져 들게 했다.“
글렌필드에서 온 한 교민은 “가야금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연주방식이다. ‘제비노정기’는 다리를 다친 제비를 흥부가 정성껏 치료해 주자, 제비가 흥부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강남에서 박씨를 물고 오면서 여러 경치를 두루 노래하는 대목인데 가까운데서 직접 공연을 볼수 있었다는게 너무 기뻤고, 최고의 공연이었다.교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또한 언스워스의 교민 P씨는 “일요시사의 창립 1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신년맞이 국악공연을 주최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 고국 땅을 떠나온지 스무 해를 지나면서 가끔씩 도지는 향수병을 달래주는 촉촉한 단비와 같은 시간이었다. “ “정악과 속악을 적절히 안배하여 우리의 가락을 지루하지 않게 연출하여 주신 전북대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리며,특별히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고 그것도 교민들이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헌신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국원국악원과 일요시사의 권우철 사장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한다. “고 말했다.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가위원이기도한 이화동 교수는 “저희는 직항으로 날아 왔습니다만,예전 '산넘고 물건너'머나먼 이곳 뉴질랜드까지 오셔서 열심히 터전을 만드신 교민여러분!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을 뵙고 뭉클했다. 더욱 감동받은 것은 저희의 공연 대금,해금,설장고,병창 그리고 합주와 살풀이춤을 초집중하여 관람하시는 최고수준의 관객이셔서 저희도 큰 에너지를 교류하였다. 한민족 핏속에 은은히 흐르고 있는 '흥' 그리고 '한'이 만나 심금을 울리는 듯, 천지의 흥을 격동시키는 듯한 고국의 문화를 가슴 깊숙히 묻어두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 또한 멋스럽고 감동스러웠다. 아무쪼록 먼 타국에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성공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해 예명원에서 모든 관객들에게 전통 차를 대접,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새해 따뜻한 덕담도 오가며 더욱 훈훈한 공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