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종교 이야기;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교민뉴스


 

뉴질랜드 종교 이야기;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일요시사 0 1091 0 0

오늘 새벽 “감사” 라는 제목으로

 광림 교회 호렙산 40 일 새벽 제단의 첫주를 

 은혜 가운데 잘 마무리한 기쁨을 자축하기 위해

 늘  새벽 예배후 찾는 bay bay 카페를 찾았다

 

 광림 교회에서 1-2 분 거리에 참으로 아름다운 머레이스 베이가 있다

 

 고즈넉한 정류장도,

허름한 차림의 낚시꾼들 조차도 멋있어 보이게 하는 길다란 낚시 다리도,

늘 랑기토토 섬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나를 영화속 주인공으로 끌어 들이는 것  같은 머레이스 베이는

 내 새벽 예배의 말씀을 더 깊고 은밀하게 주님께로 인도 해 준다

 

 그런데 그 맞은 편에

 너무도 따뜻해 보이는 한국분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첫 새벽 예배 후 부터

 이곳은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

 새벽 여명에 비추이는 카페의 불빛은 참으로 따뜻하다 

 

 담 주면  딸 아이 개학이라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커피가 되리라 아쉬움을 남기며

 난 비오는 머레이스 베이를 떠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전 부터 차를 타면 

 뭔가가...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왔다리 갔다리 했다.

 

낮엔 항상 미팅으로  분주해서

 소리가 안들리고... 

꼭 어둑 어둑 땅거미가 내려 앉을 때면 들려 오곤 했다 

 

 며칠 전에도 운전 하다

 소리가 거슬려 

 차를 세우고 바퀴에 뭐가 붙었나..

싶어 아무리 차 바퀴를 들여다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안았는데...

 

오늘 또 다시 그 소리가  빗소리를 제끼고 들려 온다

 

 그런데.., 오늘은...아무래도  느낌이 안좋다..

 

나의 애마가 ...

신데렐라의 마차처럼

 구루마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온 몸으로 느낀다 해야 하나?

 

온몸으로 이상하단 느낌이 전달 되었을땐 

 난 벌써 Upper Harbour Highway 

를 들어 서고 있었다...

 

너무 이상 했다

 분명 어제 밤에 보았을땐 아무 이상 없었는데...

불안함 마음에..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차 바퀴를 보니....

 

앗뿔사...

뒷 바퀴 안쪽이 

 페스츄리 빵의 레이어처럼...

한 겹 한 겹이 벗겨져

 그 안의 무성한 철사 가시들이 

 못 견디겠다는 듯이 솟구쳐 있었고

 안쪽의 바퀴는 통증을 못이겨 부르튼 

 살갗이 되어 퉁퉁 부어 있었다...

 

순간 정신이 멍하며...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왔다

 

 여기서 AA 를 부를 것이냐...

아니면...Whenuapai 까지  5 분의 모험을 더 할 것이냐...

 

 

1-2 시간을 AA. 출동 서비스를, 

모토 웨이에서 기다리느니.... 

난 비상등을 켜고 

 시속 100 km2 고속 도로를 

 시속 20 km2 로 

 새벽, 철야 예배때 보다 더 간절히  아버지를 부르며 

 천리길 같은 10 여분을 운전 해 갔다....

 

스페어로 바꿔준 AA아저씨가 떠나고...

 

난 놀란 맘을 위로 받기 위해 

 남편에게 부르튼 타이어 

 사진을 보냈다...

 

화요일이 시험인데.. 새벽까지 시험 준비 중이라며..

그런데 

 몸살기가 왔는지 컨디션이 별로라며 

 새벽에 개미 목소리로 톡하던 남편이 떠올라

 아직 늦잠을 자고 있으리라 생각 했다

 

 그런데 웬걸....

사진을 보자 마자

 걸려온 페이스톡  속 

 남편의 눈에선...

분화구 속의 용암이 파편이 되어 나에게로 

 떨어져 내린다...

 

“한 두해 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둔하냐? “ 로 시작 해서 “운전 하다 소리가 이상하면 

 무조건 타이어를 봐야지... 그 지경이 되도록 

 어떻게 타고 다녔냐?”...

“난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 등등..

잠결에  깬 듯한 머리가 산발인 남편의 모습이 화면 가득 부담 스럽다 

 

 듣다 보니.. 내가 걱정이 되는 건지

 차가 걱정이 되는건지... 

 

어안이 벙벙 해진 나는

 그 와중에 변명이라고...

“ 이틀에 한번 기름을 넣을 정도로 바삐 다니니...

내가 힘들어서 그랬지...”

라고 우물  우물 변명을 늘어 놓았다 

 

 오 주여!!!!

 

“ 타이어가 그 지경이니

 차가 얼마나 기름을 많이 먹었겠어? 

그러니 이틀에 한번 주유를 했지...

 

남편의 이성을 상실한 대답에

 

 집 나갔던 내 정신줄이 자동으로 장착되며

 내 눈빛은 전격 전투 태세로 모드가 바뀐다....

 

나의 이런 모드를 감지 못한 

 화면 저편의 남편은

 아직도 상황 파학을 못하고 

 계속 허공에 오발탄을 쏘아된다..

 

순간 

 시공을 초월한 내 침묵의 의미를 

 뒤늦게 감지한 남편은....

 

주섬 주섬 널브러진 상황을

 더듬거리며 수습한다....

 

“큰 일 날뻔 했네..,

아무리 생각 해도 ...

  명주!!!

하나님이 지켜 주셨네 !!!..,,

 

그 와중에도 남편은 수습의 길은 하나님께만 있다고 생명의 길을 주님께 걸었다 ㅋㅋㅋ

 

 전화를 끊고 뭔 정신으로 집에 온지 모르겠다...

 

놀람이었는지...

어이 없음 이었는지...

 

그리곤 남편에게 갔던 몸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하루를 끙끙 앓아 누웠다

 

 홍전도사님!!!

이번달  책값이며 생활비...

30% 삭감이야... 

비몽 사몽간에,소심한 복수를 꿈꾸며...

 

그래도 우둔한 이 딸을 사랑하셔서..

분주함 속에서 안전하게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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